[서평] 1page 혁명, 실리콘밸리가 일하는 방식...종이 1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소통의 기술
[서평] 1page 혁명, 실리콘밸리가 일하는 방식...종이 1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소통의 기술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16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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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혁신적인 업무 방식과 소통법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창의성 발현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자유롭고 개인적이며 개성 넘치는 조직문화를 선호했는데, 그것이 잦은 갈등과 충돌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 조직은 성과와 실적에 대해 철저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일부 조직원들이 개인적인 것을 넘어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무의미한 경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조직 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가치와 행동을 전하고, 개성 넘치는 조직원들을 같은 곳으로 이끄는 혁신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리더십과 조직관리법을 늘 고민한다.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육군 장교, 맥킨지 컨설턴트, 실리콘밸리의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에서 리더십 관련 교육을 하며 수많은 리더를 만나온 저자 마이크 필리우올로는 전문적이고 복잡한 경영 문제를 간단한 워크시트로 해결하는 특유의 장점을 발휘해 종이 1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바로 팀의 목표와 원칙을 1줄의 문장, 1장의 종이로 정리하고, 그것을 팀원 전체가 공유하는 ‘1page 혁명’이다. 필리우올로는 이렇게 정리된 원칙을 ‘1page 행동 원칙’이라 부르며 이것을 만들고 팀에 온전히 공유한다면 팀의 생산성, 효율성, 신속성 등을 극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과자를 끊고 2킬로그램을 빼겠다고 결심한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이 결심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고, 한 명은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자신의 결심을 공표했다. 둘 중 누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을까?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결심을 주변에 알림으로써 지지와 도움을 구할 수 있고, 결심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신뿐 아니라 주변인에게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됨으로 원칙을 고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크림이 잔뜩 든 과자를 봤을 때 결심이 흔들리기 더 쉽다.

저자는 위와 같은 메커니즘을 조직의 관점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그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1page 행동 원칙’이라고 말한다.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이성 아닌 감정적 공감을 일으키는 문장으로 만들어져 원칙을 실행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원칙을 만드는 과정이 조직 생활뿐 아니라 개인의 삶을 포함한 4가지 관점에서 자신과 팀을 어떻게 이끌고 변화시킬 것인지 살펴보는 데서 비롯된다.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 16가지를 스스로 던지며 가장 핵심의 원칙을 만들게 된다.

. 자신을 이끌기: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
. 사고 이끌기: 나는 조직을 어디로 이끌 것인가? 변화를 위해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
. 구성원 이끌기: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기계의 부속품이 아닌 한 개인으로 이끌 수 있는가? …
. 균형 잡힌 삶 이끌기: 내가 지치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인생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

최근 ‘1page 행동 원칙’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뿐 아니라 수직적인 구조의 전통적인 기업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시에 따라 기한 내 절차에 맞춰 일을 신속하게 실행하는 인재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팀 내 또는 유관 부서와 토론하며 스스로 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인재 말이다. 그리하여 각 기업의 리더들에게는 이런 인재의 육성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1page 행동 원칙’은 인재 육성을 위한 도구로도 강력하다. 팀원의 성장을 자극하는, 가장 명확하고 동등한 수준의 정보를 확실히 전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팀원들을 최고 속도로 움직이게 하고 팀 생산성을 올리고 싶은 리더라면, 팀원 간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단단한 신뢰, 의미 있는 토론과 협업을 만들고 싶은 리더라면 이 책에서 자기 자신과 조직에 가장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힌트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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