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조국 방어에 나선 1% 특권좌파...“진실을 가리고 진영논리로 감싸는 데 지식인들이 총동원, 정권 말기적 현상”
[심층분석] 조국 방어에 나선 1% 특권좌파...“진실을 가리고 진영논리로 감싸는 데 지식인들이 총동원, 정권 말기적 현상”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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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후 이른바 ‘조국 사태’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딸 조민 씨 스펙조작 등 입시 비리 의혹과 가족 사모펀드 투자 의혹, 가족 사학재단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 등 시시각각 새로운 의혹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좌파 특유의 편들기 현상도 두드러지며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심화되자, 특정 성향의 문화계와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이 조 후보자를 두둔하며 비호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각종 비리 의혹에도 “불법은 없었다”며 조 후보자 측 주장을 그대로 읊거나 “‘사법 개혁’ 적임자는 조국뿐”이라고 옹호하며 ‘보수 대 진보’의 진영 싸움으로 몰고 갔다. 이들은 조 후보자가 개인, 여권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지지층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운명과 한 묶음으로 여겨 법무부 장관 임명 수순을 밟도록 총력 방어에 나섰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이런 현상에 대해 9월 5일자 ‘조국 지명은 우리 사회에 불행 중 다행’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조국은 이재정·이외수·유시민·박원순·조정래·안도현, 문 대통령의 아들, 장준하의 아들, 이른바 ‘개념 연예인’ 등이 실제로 어떤 사람들인지도 잘 알게 해주었다”고 꼬집었다.

양 주필은 “이들은 어떤 이들에겐 우상과도 같았다. 그런데 이들이 조 씨와 그 가족의 엄청난 위선, 부도덕, 불법 의혹을 맹목적으로 옹호한다”며 “아무리 같은 편이라도 정도가 있다. 그들의 그 잘난 ‘말’과 ‘글’ 뒤에 감춰졌던 본색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척, 정의로운 척하는 사람이 실제 속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폭로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그런 희귀한 일이 조국을 통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소설가 이외수 씨는 8월 25일 트위터에서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국민 여론을 겨냥해 “이명박·박근혜 시절에 비하면 조족지혈도 못되는 사건만 생겨도 입에 거품을 물고 송곳니를 드러낸다”며 “갑자기 공자를 위시한 역대급 도덕군자들이 한꺼번에 환생을 했느냐”고 비난했다. 조 후보자 일가의 불법 비리 의혹을 ‘도덕’ 차원의 문제로 치환한 셈이다.

작가 공지영 씨는 이에 앞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 문프(문재인 대통령을 지칭)를 지지했으니까”라며 “문프께서 함께 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고,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테니까”라고 밝혔다.

조국을 응원하는 친문·친여 인사들. 좌로부터 유시민, 이외수, 조정래, 공지영
조국을 응원하는 친문·친여 인사들. 좌로부터 유시민, 이외수, 조정래, 공지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조국을 비호하는 친문·친여 인사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과 활동해온 지성용 신부는 8월 23일 서울대·고려대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을 향해 “시류에 편승해 나불거리지 말라”며 “사람 사는 세상, 과정이 공정한 세상을 위한 개혁의 최선(最善)은 조국”이라고 주장했다. 지 신부는 “역사의식, 공동체에 대한 공감 능력이 전무한 이기적인 녀석들”이라며 “너희들이 정의·자유를 나불거릴 자격이 있을까?”라고 했다. “귀퉁배기를 때리고 싶다” “너희들은 박근혜 정부 적폐에 침묵”이란 표현도 썼다. 지 신부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과 함께 세월호, 박근혜 정권 반대 관련 각종 시국 선언에 참여했던 인사다.

청와대 본관에 걸렸던 촛불 집회 그림을 그린 임옥상 화가는 “(지금은) 수구 기득권과 진보 개혁 세력의 싸움”이라고 했다. 386세대인 안도현 시인은 트위터에 “물어뜯기는 조국보다 물어뜯으려고 덤비는 승냥이들이 더 안쓰럽다”며 “조국의 어깨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친여 386세대 문인들 사이에서 ‘괴물’ 혹은 ‘승냥이’는 야당과 ‘일부 언론’의 의미로 알려졌다. 안 시인은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며칠 동안 매미들이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하면서 시끄럽게 울더니 오늘 조금 잠잠해진 것 같다”면서 “가을이 오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어야 할 때 우는 것은 세상의 이치겠지만 이거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녀, 하면서 창문을 닫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했다.

소설가 조정래도 나섰다. 조 작가는 지난 달 3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악회에서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대담에서 “조국을 위해 조국을 반드시 법무부 장관을 시켜야 한다”며 거들었다. 조 작가는 “조국은 문제 많고 탈 많은 ‘조국’을 위해 반드시 법무부 장관을 시켜야 한다”며 “그만한 인물과 정직, 맷집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 초반 침묵을 지키던 유시민 이사장은 8월 2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대생들의 촛불집회를 문제 삼았다. 그는 “집회가 사실상 물 반, 고기 반”이라며 “순수하게 집회에 참석한 학생이 많은지, 집회에 나온 사람들을 보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많은지 확인할 데이터가 없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검증과 관련된 문제 제기 중에 단 하나라도 조 후보자가 심각한 도덕적 비난을 받거나 법을 위반한 행위로 볼 수 있는 일은 한 개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조 후보자가 직접 책임져야 할 상황은 한 개도 없다”며 “별건 수사해서 가족들을 입건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하는 것은 스릴러에서 악당이 주인공을 제압하지 못할 때 흔히 쓰는 수법으로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 아들인 준용 씨도 ‘조국 지키기’ 대열에 합류했다. 문준용 씨는 8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 후보자 딸 조민 씨에 대해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비판했다. 준용 씨는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후보자 자녀로서 취업 특혜 의혹 등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또한 “분명히 그(조민)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면서 “그는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며 “이건(최근 불거진 의혹은) 부당한 게 맞다”고 썼다.

기존에 잘 알려진 친문 외에 조국 사태로 새롭게 주목받은 인물들도 있다. 독립운동가 장준하의 아들 장호준 씨는 조 후보자의 딸을 응원하는 내용의 공개편지를 써 주목받았다. 장호준 씨는 “지금은 조양이 아버지를 안아드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미국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호준 씨는 9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 양의 아버지에게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고 있는 자들로 인해 조 양이 겪을 아픔의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새겼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가담했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공동위원장 출신인 백태웅 미국 하와이주립대 교수는 앞서 지난 달 28일 “(검찰은) 확보한 자료들은 봉인하고 청문회 절차가 끝난 후 검토하라”고 했다. 지난 달 27일 검찰이 조 후보자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압수 수색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백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기고 검찰이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진정 민주주의와 정의를 세우는 길”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님, 조 후보자 담당 검사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은 일단 봉인하고 청문회 절차가 모두 끝난 후 천천히 검토하시길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검찰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권력을 적정하고 합리적으로, 인간의 존엄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행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정의를 세울 수 있다. 조 후보자 청문회가 아무 제약 없이 자유로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사실상 조 후보자를 옹호했다. ‘말’지 기자를 지낸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조 후보자 반대자들을 향해 “적폐들에게 조국을 먹잇감으로 넘기겠다는 자들은 그가 누구든지 이제 적(敵)”이라고 규정했다.

변상욱 YTN 앵커와 문제의 트윗 / SNS
변상욱 YTN 앵커와 문제의 트윗 / SNS

여론과 반대로 가는 그들만의 지지가 불러온 ‘역풍’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 시절 2주간 인터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2008년 병리학 논문과 관련해 지난 달 22일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고 하는데 에세이의 우리말이 적절한 말이 없어서 ‘논문’이라고 부른다”라고 주장했다가 여론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국회에 입성한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부산대 의전원 재학 당시 낙제점을 받은 조 후보자 딸이 6학기 연속 총 1200만 원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 “교수가 문제없다고 한다”며 비호했다. 하지만 과거 최서원 씨 딸 정유라에 대해선 “리포트가 맞춤법도 안 맞는다. ‘신의 수저’냐”고 했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30일 조 후보자에 대한 언론의 각종 의혹 제기를 “마녀사냥에 가깝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녀사냥 그만...정해진 규칙대로 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살아오면서 몸으로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라며 “당사자의 소명이 결여된 비판은 많은 경우 실체적 진실과 어긋나고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더 그렇다.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조국 비호에 합류했다. 박 시장은 9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조 후보자를 지켜봐 온 사람”이라며 “곁에서 지켜본 조국은 대한민국을 좀 더 나은 사회로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친문 인사들의 편들기가 지나쳐 역풍을 부른 사례도 있었다. 8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자유한국당 장외 집회에서 한 청년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조 후보자 딸 같은 호사를 못 누렸다’고 하자 변상욱 YTN 앵커가 나섰다. 변 앵커는 트위터에서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수구 꼴통) 마이크를 잡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이 청년은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며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 무시험 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인 변 앵커가 사과했지만 파장은 계속됐다. YTN 내부에서 비판도 나왔다. YTN 16기 기자 5인은 성명을 내고 변상욱 앵커에게 “우려하시는 것과 달리, 앵커석을 떠나는 것은 회피가 아닌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나는 방법으로 책임을 져주시기 바란다”며 변상욱 앵커의 사퇴를 요구했다. YTN 방송노동조합도 25일 “변상욱 씨와의 계약을 당장 해지하라”며 사측에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친문·친여 인사들의 맹목적인 조국 비호와 이들이 보여주는 끈끈한 연대의식은 진영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역효과도 낳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 2016년 최서원(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 입학 사태 때는 평등과 공정·정의 등과 같은 ‘보편 가치’를 강조하며 여론의 지지를 얻었었다. 그런데 조 후보자 딸 문제가 나오자 약속이라도 한 듯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전문업체 ‘여론조사공정’이 인터넷 매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조사해 지난 8월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이 외고 2학년 때 인턴으로 2주간 참여하고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국민의 68.6%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해 입시 부정으로 바라봤다.

조국 후보자의 여러 의혹들과 관련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답한 국민은 58.7%에 달했다. 특히 60대 이상(70.7%), 20대(58.8%)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국민의 61.6%는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것에 대해 “그 정도 의혹이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의 딸 조민 씨 입시 의혹을 두고 서울대, 고려대 등에서는 조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국 후보자에 관한 여러 의혹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면 국민적 분노가 타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걸 거부하며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진실을 확인해야 할 상황에서 그것보다 진영논리로 감싸는데 지식인들이 총동원되고 있는 형국은 (정권의) 종말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말기적 증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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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2019-10-27 17:42:47
진영논리보다 사실에 입각한 팩트체크가 정말 중요한 때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진영논리가 아니고 검찰개혁, 공수처설치입니다.

말뿐이 아닌 모든 국민에게 통할수있는 "법과 원칙"에 의해 행동하는 정당한 검찰이되길
바라는것입니다.
공수처는 고위 공무원들 비리를 수사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 놓는다는 것인데
어찌 정권을 연장하는거라 말할수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사를 받아도 야당의원보다 현정부와 야당 의원들 수가 훨씬 많습니다.

공수처 설치해주십시오.
진영과 상관없이 많은 국민이 원하고있습니다.

이차돈 2019-10-04 07:57:21
제목은 데스크에서 뽑아줬나.
이미 조국수사 쪽으로 진영논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건 생각안해보는지.
조장관 문제가 있어서 반대한 것이라기 보다, 반대하기 위해서 수사하는 것아닌가.
미래한국...한국의 미래는 40-50대의 의견을 반영해야지..
데스크 60-70대들의 의견을 따라가면 미래가 있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