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 - 블로그, SNS와 1인방송이 열어가는 P2P쇼핑이 왜 빠르게 늘까?
권순철의 유통칼럼 - 블로그, SNS와 1인방송이 열어가는 P2P쇼핑이 왜 빠르게 늘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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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이 열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아베 총리와 두 차례 만나 양국 무역 협정에 대한 합의를 한 뒤 트럼프는 중국에 팔지못한 옥수수를 일본이 구입하기로 양국 정상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이 수입하기로 합의한 옥수수는 250만톤이다. 이는 2018년 옥수수 1위 수입국인 중국이 320~340만톤을 수입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발생된 잉여 옥수수 전부를 일본이 수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동맹은 기본적으로 유사시 국가 안보에 도움을 받기 위한 것이나 동맹관계를 맺었는데도 막상 유사시에 동맹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러한 ‘버림’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맹국을 단단히 묶어 두는 ‘묶임’이라는 수단이 등장한다. 최근의 옥수수 관련 기사는 국제 동맹관계에서 ‘버림’과 ‘묶임’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권순철 홈넘버 상무, 유통칼럼니스트
권순철 홈넘버 상무, 유통칼럼니스트

그렇다면 유통에서는 ‘버림’과 ‘묶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까?

유통에서 ‘묶임’의 관계는 ‘계약’이고, ‘버림’의 관계는 ‘계약의 해지’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대기업은 백화점, 마트, 할인점, 편의점 등 거대 자본을 투입하여 전국유통망을 구축했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만든 유통망을 이용하여 상품을 판매해 왔다. 그 둘은 자연스럽게 역할분담으로 묶여졌다.

오프라인 유통에서 ‘버림’과 ‘묶임’의 관계에서 주도권은 채널을 소유한 대기업이 쥐었다. 언제나 ‘을’일 수밖에 없는 상품공급자에게는 자신만의 유통 채널을 소유하는 것은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여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유통채널이 등장했고, 기존 유통망을 빠르게 잠식하며 성장했다.

인터넷 쇼핑은 쇼핑몰 구축 자체에는 거대 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되었으나 마케팅 비용이 문제였다. 광고비 지출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이 거대 자본으로 광고시장을 독점하자 새로운 유통채널인 인터넷쇼핑 시장은 점차 대기업의 차지가 되어갔다.

하지만 약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SNS와 1인방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SNS와 1인방송이 결합되어 새롭게 등장한 P2P쇼핑은 채널 구축을 위해 초기에 거대 자금을 투입할 필요도 없었고, 광고비 지출도 최소로 했다. 부족한 홍보는 SNS와 1인방송을 통해 직접했다.

이 새로운 P2P쇼핑 시장에 성공의 부푼 꿈을 안고 많은 젊은 청년들이 들어왔다. 이들 중 일부는 수십에서 수백만명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플루언서들이 성장했다. 이들 인플루언서들은 연예인이 되어갔고, 팬들과 주기적인 만남도 가졌다. 이들이 추천하는 상품들은 마치 홈쇼핑에서 방송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처럼 판매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했고, 일부 브랜드는 기존 유통채널의 제안을 받고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하기도 했다. 대기업의 잇점인 CS체계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더 이상 대기업이 ‘버림’과 ‘묶임’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기술의 발달은 ‘생각이 곧 실행’인 시장으로 바꿔 놓았다. 요즘 젊은이들은 백화점이나 마트에 입점하려고 분주하게 돌아다니지 않는다.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토론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SNS와 1인방송이 결합된 P2P쇼핑은 유통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수 있는 충분한 토양을 만들었고 이는 유통의 4차산업혁명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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