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변화편지 - 해킹당한 세상
김용태의 변화편지 - 해킹당한 세상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0.0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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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란 원래 사유재산을 인정한데서 시작됐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돈을 벌 수 없거나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다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니까요. 비즈니스의 근거는 소유입니다. 지금까지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당연한 상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명제가 해킹 당했습니다. 예를 들어, MIT의 천재해커 출신인 리처드 매슈 스톨먼은 “소프트웨어를 독점해서 돈 벌지 말라”고 일축하면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가져다가 고쳐서 재배포하는 것이 모두 자유여야 한다는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벌였습니다. 1980년대 당시 IT업계의 비즈니스 모델은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돈 받고 파는 카피라이트 사업이었는데 카피레프트를 주창한 거지요.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김용태마케팅연구소 소장 김용태

또 인터넷은 어느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중앙 호스트서버도 없고 사용료를 받거나 관리하는 회사도 존재하지 않지요. 이더리움의 창시개발자 비탈릭 부테린도 사용자의 데이터와 트렌젝션을 가로채서 돈 벌지 말고 네트워크 성장에 따른 보상을 유저들에게 나눠주자는 블록체인 운동에 열심입니다. 이더리움 코드는 오픈 소스입니다.

소유경제보다는 공유경제가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플랫폼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역시 무소유 사업입니다. 천년에 한 번씩 베데스다 연못에 내려와서 휘젓고 간다는 천사가 나타난 걸까요? 누군가 세상을 해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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