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방어하던 KBS, 사퇴하자 ‘검찰개혁의 아이콘’으로 미화?
조국 방어하던 KBS, 사퇴하자 ‘검찰개혁의 아이콘’으로 미화?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10.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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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노조 “‘뉴스9’이 범국민적 지탄 대상을 대선후보로 치켜세워…너무 부끄럽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다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한 가운데, 공영방송 KBS가 검찰수사로 조 장관 조기 사퇴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다 볼 수 있는 윤석렬 검찰총장 사퇴를 유도하는 듯한 보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영노조에 따르면, KBS 메인뉴스 ‘뉴스9’은 부적절한 각종 의혹을 받던 조 전 장관을 마치 개혁의 상징처럼 느껴지도록 보도하고, 반대로 윤 총장에 대해서 동반사퇴설을 보도했다.

공영노조는 “KBS 기자는 스튜디오에 출연해서 “... 여권 지지층 내에서는 조 장관이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됐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차기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며 “범국민적인 지탄의 대상이 된 자를 대선후보라고 치켜세우다니, 이게 공영방송 KBS가 할 짓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게다가 <KBS뉴스9>은 뜬금없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설은 ...” 하면서 ‘윤 총장의 사퇴와 거취문제’를 언급했다. 마치 “사퇴하라”는 소리로 들리는 뉴스 같았다”면서 “언론이 아니라 마치 특정 진영의 홍보 매체 같다. 이쯤 되면 모두가 KBS를 포기하는 상황이 아니겠는가? KBS가 너무나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KBS '뉴스9' 14일 방송 화면 캡처

- 전문 -

(KBS공영노조 성명)

‘조국 대권후보’ ‘윤석렬 동반사퇴설’ 이라고 보도한 KBS, 제정신인가?

조국이 드디어 사퇴했다. 국민의 분노에 부패와 비상식, 몰염치, 위선과 뻔뻔함이 무릎을 꿇은 것이다.

당초에 법무부 장관이 되지 말아야 할 사람이었다. 수사 대상인자가 수사를 총괄하는 장관자리에 앉았으니, 누가 봐도 코미디인 것이다.

그런데도 조국은 사퇴하는 마당에서도 자신만이 검찰 개혁의 최적임자인 것처럼 변명으로 일관했다. 국민들의 화를 더욱 돋운 셈이다.

게다가 더 가관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마치 개혁의 전도사인 것처럼 치켜세우고, 조국의 사퇴를 마치 언론 탓인 마냥 ‘언론개혁’을 주문하고 나섰다.

정말 상식을 초월한 대통령의 현실인식이다.

조국 사태의 최종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도 <KBS뉴스9>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없다.

반면 <KBS뉴스9>은 조국을 마치 ‘개혁의 아이콘’처럼 설명하고 있다.

KBS 기자는 스튜디오에 출연해서 “... 여권 지지층 내에서는 조 장관이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됐고, 일부 여론조사에선 차기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범국민적인 지탄의 대상이 된 자를 대선후보라고 치켜세우다니, 이게 공영방송 KBS가 할 짓인가?

게다가 <KBS뉴스9>은 뜬금없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설은 ...” 하면서 ‘윤 총장의 사퇴와 거취문제’를 언급했다. 마치 “사퇴하라”는 소리로 들리는 뉴스 같았다.

여기다가 “갑자기 불거진 윤 총장과 건설업자 윤중천의 관계와 접대 의혹 논란도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하면서 “접대의혹 논란은 장관 사퇴와 엮이면서 윤 총장의 거취에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방송했다.

‘윤 총장의 접대설’이 오보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의도적으로 ‘접대의혹’ ‘거취문제’등을 제기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하는 보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 아니라 마치 특정 진영의 홍보 매체 같다.

이쯤 되면 모두가 KBS를 포기하는 상황이 아니겠는가?

KBS가 너무나 부끄럽다.

2019년 10월 15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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