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원 들여 제작한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 일반인 이용은 29회!
28억원 들여 제작한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 일반인 이용은 29회!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0.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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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별 예산 및 배포현황
최근 5년간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별 예산 및 배포현황

문화재청이 문화재 체험기회 제공과 문화유산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만든 ‘디지털문화유산 콘텐츠’의 활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훈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최근 5년간 12건의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 제작을 위해 사용한 예산은 28억 원에 달하나 일반인의 이용횟수는 총 29회로 콘텐츠 당 평균 2.4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태평무 콘텐츠는 제작 이후 단 한 번도 이용되거나 배포되지 않았고, 이 외에도 석굴암 VR(가상현실)은 3회, 한국의 서원·안동하회마을 3D 입체영상은 각각 2회, 통도사 2D영상과 AR(증강현실)은 1회만 이용되어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화성과 고인돌 콘텐츠의 경우 교육용으로 일선 학교에 배포하기도 했지만, 전국 초·중·고등학교 11,636곳 중 배포 요청을 한 학교 415곳(3.56%)에만 배포해 사실상 제작에만 집중하고 활용에 대한 노력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활용도가 낮은 이유는 문화재청이 자체 행사 등에서 제한적으로 시연만 할 뿐 일체의 홍보도 하지 않으며, 일반 국민이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청에 직접 공문을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조훈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현재 문화재청이 개발, 제작에만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문화유산콘텐츠는 체험 기회가 제한적이고, 신청 방법도 복잡하고 번거로워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현장에 보급해 학생들이 문화유산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VR·AR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만들어 더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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