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원가를 걱정하면 평생직업이 아니다
정은상의 창직칼럼 - 원가를 걱정하면 평생직업이 아니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0.22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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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는 상품의 제조, 판매, 배급 따위에 든 재화와 용역을 단위에 따라 계산한 가격이다. 제조업이 아니어도 원가는 존재한다. 윤석철 교수는 생존부등식을 가격은 원가보다 높아야 하고 가치는 가격보다 커야 한다고 정의했다. 결국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원가보다 가치가 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원가를 낮추거나 올려야 하는 문제로 걱정을 한다면 그 일은 평생직업이 되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원가의 등락에 따라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일시적인 직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창직을 통해 평생직업을 찾으려면 돈보다 가치를 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어떤 일이 평생직업이 될까를 생각하기 이전에 어떤 일이 진정으로 이타심을 바탕으로 한 가치있는 일일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정은상

최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가심비는 마음에 끌리면 구매한다는 신조어다. 경제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과감한 구매가 일어난다. 가격만이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이거라는 마음이 들면 즉시 스마트폰으로 구매를 해버린다.

소비자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지금 당장에는 괜찮겠지만 조만간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유사한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가 금방 따라오기 때문이다. 평이한 제품이나 서비스로는 원가 개념을 뛰어넘어 진정한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 자신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로 무장하는 길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그렇다면 원가를 걱정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당당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연구하고 개발해서 내어 놓아야 한다. 한마디로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 뭐니뭐니해도 원가cost가 아닌 가격price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누가 뭐래도 왜 그런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 원가 개념을 초월했다고 볼 수 있다. 가격은 가치 실현의 결과로 오는 것이다. 그리고 평생직업을 가진 사람은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어느 수준에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할 때 가격도 그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생각해보라. 실력과 수준이 성장하지 않고 멈춰 있다면 새로운 가격을 제시했을 때 소비자가 저항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평생직업은 생물처럼 움직인다. 직업이 만들어졌다고 그 자리에 결코 멈출 수 없다. 왜냐하면 시장이 변하고 소비자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학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수년 전의 기술이 더 이상 쓸모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욱 더 평생직업의 유동성이 눈에 띄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안주하는 것은 위험하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평생직업을 만들었다고 거기 머무르는 순간 누군가에게 추월당하고 말것이다. 겸손하게 자신의 역량을 살피고 진짜 공부를 통해 계속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적응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원가를 걱정하고 있다면 이미 평생직업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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