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워런 버핏투자의 역사...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 20개로배우는 가치투자의 법칙
[리뷰] 워런 버핏투자의 역사...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 20개로배우는 가치투자의 법칙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0.22 0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워런 버핏은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투자에 성공하며 진화해왔다. 이 진화과정을 제대로 파헤쳐 본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분명한 건, 대중 사이에 떠도는 사실 여부조차 불확실한 ‘버핏 가라사대’나 제3자가 버핏을 해석해 쓴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풍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워런 버핏 투자의 역사》는 버핏이 지난 60년 동안 투자한 20개 기업 사례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 예페이 루는 외과의사가 고난이도 뇌수술을 진행하듯 이 분석을 세심하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진행한다. 버핏이 처음에 왜 이 기업에 주목했는지, 이 기업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무엇으로 판단했는지, 의사 결정에 잘못된 점은 없었는지, 수익률을 어느 정도 올렸고 되돌아볼 점은 무엇인지까지. 이 과정에서 저자가 허투루 놓치는 부분은 없다. 이 책은 워런 버핏 투자 연대기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 경력에서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버핏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혁신해 왔다는 것이다. 버핏은 샌본 맵 컴퍼니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르는 초기 투자부터 다른 애널리스트나 회사 내 핵심관계자보다 회사의 본질과 장단점을 한눈에 파악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단점도 많은 투자가였다. 초기 버핏의 대표적인 실수는 ‘능력이 모자란’ 경영진도 투자의 효율을 이유로 계속 끌어안고 가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버핏은 거듭된 실패 끝에 뛰어난 경영진을 새로 영입한다. 이후 경영진의 능력에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버핏이 투자할 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버핏의 지속적인 변신은 그의 투자 인생 중반기와 후반기에도 멈추지 않는다. 버핏은 투자 경력 중반기에 이르러선 사업의 질에 주목한다. 지속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을 가장 중요시하게 된 것이다. 후반기에 이르러 버핏이 투자하는 기업의 덩치는 코카콜라나 아이비엠같이 엄청나게 커진다. 버핏은 이 상황에서도 기업의 지속적인 수익창출 능력과 매출과 이익의 일관성, 탁월한 경영진이라는 투자 철학을 확고하게 지켜나간다. 동시에 기업에 맞게 투자 스타일을 카멜레온처럼 변화시킨다. 예를 들면 후반기의 버핏은 대규모 자본을 배치할 수 있다면 낮은 수익률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후반기에 가장 돋보이는 건 버크셔 헤서웨이의 엄청난 성장에 맞춰 자신을 끊임없이 나아지게 만들려는 향상심이다. 버핏은 이 시기에도 자신의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업을 파악하는 더 나은 근본적 통찰을 갖기 위해, 쉴새 없이 노력한다. 이를 위해서라면 버핏은 수십 년 전 자신이 이미 투자를 해 전문가가 된 동일한 산업·동일한 기업으로 되돌아가 철저히 복기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책으로 워런 버핏의 어깨 위에 올라서라!

독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 책을 읽어서 얼마큼 워런 버핏의 철학을 실전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느냐일 것이다. 버핏이 중요시 한 건, 정보의 질, 이익 성장의 일관성, 투자 스타일을 투자 기회에 맞추기, 경영진의 탁월함이었다. 이 요소들을 알고 직접 투자에 적용하기 위한 사전 정보는 오늘날 대부분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사실 버핏보다 현재의 개인 투자가들이 더 유리한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힘주어 긴장할 필요는 없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그의 투자 연대기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뚝뚝 떨어지는 튼실하고 싱싱한 과실을 맛보면 된다. 그 후 독자는 버핏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주식 시장을 바라볼 수 있다. 이전까지 도저히 인간의 능력으로 파악할 수 없는 듯 보였던 주식의 변동성을 다른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다. 기업을 양적으로, 질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경영진의 경험과 도덕성에 높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버핏은 투자할 기업을 정확하고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지속해서 헌신했다. 독자는 버핏의 이 태도에도 감화받을 것이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의 철학을 적용해 수익률을 놀랍게 개선 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에게 제공할 것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