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리스크] DB그룹, 상표권거래 위법성과 손해사정 몰아주기, 여직원 부당대우·성추행 사건까지
[평판리스크] DB그룹, 상표권거래 위법성과 손해사정 몰아주기, 여직원 부당대우·성추행 사건까지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0.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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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이 큰 꿈을 향해 나아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러 크고 작은 걸림돌에 걸려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2019년 9월 6일부터 2019년 10월 7일까지의 62개 대기업 집단 브랜드 빅데이터 2,482,936,740개를 분석한 결과, DB 그룹이 평판지수가 지난달보다 줄어들었고 이에 순위도 크게 내려갔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DB그룹은 상표권거래 위법성 의혹과 DB손해보험의 손해사정 몰아주기 논란, 여직원에 대한 부당대우 및 성추행 사건 등으로 여러 걸림돌들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소비자의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DB그룹은 1969년 1월 24일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설립하면서 출범했으며, 1970년대 초 선도적인 중동 건설시장에 진출해 거둔 외화수익금으로 철강, 소재, 농업, 물류, 금융 등 국가 기간산업에 투자하여 그룹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특히 'Dream Big'이라는 슬로건 아래, 끊임없는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겠다고 강조했다.

손해사정 몰아주기 조사 가능성 제기

DB손해보험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서 손해사정 몰아주기에 대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1일 현대경제신문은 금감원이 내달부터 DB손보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며, DB손보는 이번 종합검사에서 손해사정 몰아주기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DB손보 등 대형 손보사들은 자회사에 손해사정 업무를 맡기고 자체적으로 보험금을 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험사에 유리하게 보험금을 산정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금감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DB손보의 손해사정 업무 자회사 위탁비율은 88.8%로 삼성화재(76.3%)와 현대해상(78.7%)에 비해 훨씬 높다.

앞서 비즈니스포스트는 손해사정 몰아주기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과도한 시책비 지출을 지적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DB손보는 독립보험대리점(GA) 설계사에게 과도한 시책비를 지급해 손해보험업계의 영업을 과열시켰다는 이유로 삼성화재, KB손해보험과 함께 금감원으로부터 개선조치를 받은 바 있다.

상표권거래 위법성 의혹 받아

DB그룹이 상표권거래과 관련한 의혹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연합뉴스는 경제개혁연대가 DB그룹의 상표권 거래에 사업기회 유용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단체는 ㈜DB가 그룹의 상표권 사용료를 받도록 DB손해보험 등 계열사들이 용인한 것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사업기회 제공 행위로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DB그룹은 "지주회사 혹은 지주회사격인 회사가 그룹 상표권을 개발·관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매일일보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경제개혁연대는 “DB손해보험 등 계열사들이 그룹명 변경 이후 회사 상표권에 대한 등록권자가 되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고 이를 ㈜DB에게 이전시킨 것을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경제개혁연대는 공정위에 조사요청을 하게 되었는바 공정위는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엄중 제재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초이스경제는 DB그룹(구 동부그룹)이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DB손해보험 등 계열사로부터 연간 약 175억원의 사익을 편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DB그룹은 사실상 지주회사격인 DB가 지난 2017년 6월 'DB' 상표권을 출원한 후 각 계열사들이 임시주주총회 등을 열고 상호를 모두 DB로 변경했고, 동부화재의 경우 2017년 10월 13일 임시주총에서 상호를 DB손해보험주식회사로 변경했다.

하지만 DB손보가 상호를 변경하면서 사용하게 된 상표는 DB가 2017년 12월 4일 출원했으며 DB생명과 DB하이텍, DB금융투자 등 계열사들도 모두 DB가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DB그룹 계열사들은 DB에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총 29억30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이중 DB손보가 23억7000만원으로 81%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를 연단위로 환산할 경우 총 175억여원(DB손해보험은 약 142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여직원에 대한 부당대우 및 성추행 사건까지 이어져

DB금융투자 내 여직원들의 부당 대우는 물론 센터장의 여직원 성추행, 전 회장의 성폭행 혐의까지 DB그룹이 인권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문화저널21은 DB금투 내 여성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근무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기에 덧붙여 원치 않은 부서 이동, 타 지역 발령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 직원에 비해 승진과 연봉 협상에서 불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최근 DB금투 내에서 일어난 센터장의 성추행, 인턴 채용 과정 시 여성 지원자 배제 등의 사례를 살펴볼 때 DB금투 경영진들의 여성 직원을 바라보는 시각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DB금투 센터장이 신입 여직원을 성희롱해 징계를 받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더불어 김준기 전 DB회장은 지난 2017년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최근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드러나 다시한번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브랜드평판 순위 하락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대기업집단 브랜드평판 2019년 10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DB가 15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9년 10월 대기업집단 브랜드 빅데이터 2,482,936,740개를 분석하여 대기업집단의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 소비자지수를 분석하여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하였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 사회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이다. 브랜드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15위 DB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9,908,015 소통지수 4,682,700 커뮤니티지수 10,359,944 사회공헌지수 13,507,680 소비자지수 13,335,678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1,794,017로 분석됐으며, 지난 9월 브랜드평판지수 55,355,871보다 6.43%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DB그룹은 총 평판지수가 지난달보다 하락했고 이에 지난달 순위 11위에서 이달에는 네 계단이나 내려간 15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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