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리스크] 롯데그룹, 허위 공시 벌금 선고와 중국·일본 리스크, 유니클로 논란까지
[평판리스크] 롯데그룹, 허위 공시 벌금 선고와 중국·일본 리스크, 유니클로 논란까지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0.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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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오너 리스크 해소에도 여러 논란들로 소비자 평판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2019년 9월 6일부터 2019년 10월 7일까지의 62개 대기업 집단 브랜드 빅데이터 2,482,936,740개를 분석한 결과, 롯데그룹이 평판지수와 순위가 동반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롯데그룹은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파기환송을 피하면서 다시 재판을 받고 구속 수감되는 등의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오너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9개 계열사들의 허위 공시로 인한 벌금 선고, 중국·일본 리스크로 인한 대규모 손실에 이어 지분의 절반 가까이를 가진 유니클로의 부정적인 행태 등으로 소비자들의 평판이 나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1967년 설립된 식품회사 롯데제과를 모기업을 하는 대기업집단으로, 대한민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특히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9개 계열사 ‘허위 공시’로 벌금 선고돼

해외 계열사 지분을 허위로 공시한 혐의로 기소된 롯데그룹 계열사 9곳이 최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2일 안재천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판사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롯데 계열사 9곳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벌금 1억원씩 선고했다.

호텔롯데와 롯데지알에스, 롯데건설, 롯데물산, 롯데알미늄, 롯데캐피탈,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부산롯데호텔 총 9개 계열사들은 2014~2016년 총수 일가가 보유한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 등 16개 해외계열사들의 지분을 '동일인 관련주'로 구분하지 않고 '기타주주'로 구분하는 방법으로 허위 신고한 혐의로 각각 벌금 1억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에 롯데 계열사들은 약식명령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나 재판부는 롯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벌금 1억이면 일반인들이 벌벌 떨겠지만 대기업에 1억이면 무시하고 얻는 이익 더크면 계속 안 지킬 것 같은데”, “1억 약하다... 1억 내고 또 하겠지”, “고작...1억;;; 편법으로 번 돈이 얼마일텐데”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다른 소비자들은 “껌 파는 기업이라 껌값 준 건가?”라면서 재미있게 꼬집기도 했고, “롯데는 절대 좋은 뉴스로 접할 수가 없다!”라며 롯데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일본 리스크에 손실 늘어

롯데그룹이 중국의 사드보복에 이은 한일 외교갈등로 인한 리스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경향신문은 롯데그룹이 중국의 사드 보복과 한·일 외교갈등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4조원이 넘는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가뜩이나 유통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외생 변수에 따른 대규모 손실은 자칫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으며, 롯데는 국내 부동산을 매각해 긴급 자금 확보에 나선 점도 덧붙였다.

특히 경향신문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급한 대로 보유 부동산을 처분해 ‘실탄’을 확보하기로 하고 그룹 차원의 부동산 위탁관리 회사인 롯데리츠를 신설했다.

롯데쇼핑의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비롯, 백화점·마트·아울렛 10개 점포 부지 63만8779㎡(약 19만평)를 롯데리츠에 넘기고 롯데쇼핑은 리츠 지분 50%와 1조629억원을 확보했으며, 이에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자금 사정에 따라 향후 호텔롯데의 호텔 부지 등도 유동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에 소비자들은 “4조 가지고 별 걱정은! 현금부자가 쓸데없는 걱정”, “불쌍은 한데 편들어주긴 싫어”, “그동안 많이 벌었으니 좀 잃을 때도 있고 다 사업이 그런거 아니겠소 껄껄”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한 소비자는 “시작이 반이다. 국내에 투자해라”라는 조언했다.

특히 다른 소비자는 “죽어가던 기업이라도 살려야 할판에... 롯데 좋아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많은 우리나라사람들이 일하는 곳인데... 답답하다”라면서 롯데그룹의 중국과 일본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유니클로로 논란 커져

유니클로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로 비난을 받은 데 이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까지 휩싸인 가운데, 유니클로 운영업체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가진 롯데를 향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 15일부터 송출된 유니클로 광고에서는 10대 소녀가 90대 할머니를 향해 "스타일이 아주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물었고 이에 할머니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영어로 된 대사는 "어머,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아"였으나 한국어 자막에서는 ‘80년도 더 된’이라고 의역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지난 22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 매장의 공격적인 확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유니클로 매장은 188개로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많으며, 이에 더해서 7개를 더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런 유니클로의 매장 확대가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유니클로를 사업조정 대상 점포로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계 외국인 투자 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공정거래법상 롯데쇼핑 계열사로 편입돼 있어, 유니클로의 광고 논란에 이어 공격적인 매장 확대로 인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롯데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평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더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롯데는 한국 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 정체성 좀 확실히 해라”, “롯데는 중국에서 쳐맞고 일본에서 한국기업이라 쳐맞고 한국에서도 일본기업이라 쳐맞고… 웃기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다양한 의견들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브랜드평판 지수·순위 동반 하락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대기업집단 브랜드평판 2019년 10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롯데가 6위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9년 10월 대기업집단 브랜드 빅데이터 2,482,936,740개를 분석하여 대기업집단의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 소비자지수를 분석하여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하였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 사회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이다. 브랜드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6위 롯데 브랜드는 미디어지수 25,662,469 소통지수 32,406,500커뮤니티지수 25,531,856사회공헌지수 35,613,240소비자지수 11,456,427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30,670,492로 분석되었다. 지난 9월 브랜드평판지수 165,894,436 보다 21.23%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롯데그룹은 총 평판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달 5위에서 이달 6위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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