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영의 심리칼럼- 해피 할로윈, 당신의 어린이 자아를 깨워라
송지영의 심리칼럼- 해피 할로윈, 당신의 어린이 자아를 깨워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0.31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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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은 10월 31일로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쫓아내는 켈트인의 전통 축제 ‘사윈’(Samhain)에서 유래되었다.

이때 악령들이 사람을 해칠까 두려워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 (유령이나 흡혈귀, 해골, 마녀,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도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아이들의 놀이문화로 할로윈이 퍼지면서, 2010년대 들어서는 성인들도 꽤 따라하는 행사가 되었다. 이날만큼은 평소에 못했던 과감한 분장을 하는데 이날은 자신이 악령으로 보여야 하는 만큼 어두움, 죽음, 괴물과 관련된 분장으로 자신을 가리는 것이 포인트다.

프럼미 에듀 대표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송지영

이날 이태원이나 홍대에 가보면 쇼킹한 분장을 하고 웃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사람의 성격은 3가지 자아상태로 구조화되어 있다. 즉 부모자아상태 (Parent ego state), 어른자아상태(Adult ego state), 어린이자아상태(Child ego state)가 그것이다. 그래서 내 안에는 부모같은 엄격하고 권위적인 모습도, 어른같이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모습도, 어린아이와 같이 흥이 넘치고 철없는 모습도 동시에 공존해 있는 것이다.

할로윈에 분장한 어른을 보며 혀를 끌끌차고 점잖치 못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버이자아가 강한 사람이다. 이날에도 일에 치여서 맡은 바 일을 하며 평상시와 똑같이 보내는 사람들은 어른자아가 강한 사람이다. 그런데 당일 오전부터 들떠서 서둘러 일을 마치고 분장을 하고 친구들과 만나 평소답지 않은 일탈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린이 자아가 활성화된 사람이다.

과연 어떤 사람이 행복할까? 물론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라 절대적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지만,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의 내면의 어린이가 즐거워야 행복하다. 내 안의 어린이가 웃고 떠들고, 흥이 넘치고 감정 표현에 솔직한 다분히 철없는 모습일찌라도 그런 내 모습이 발현되어야 현재 상황이 편하고 즐겁다는 것이다. 부모와 같이 책임감 강하고 리더십 있는 모습도 좋고, 어른과 같이 실리적이고 이성적인 부분의 성향으로 자신을 절제하고 발전시켜가는 모습도 좋지만, 너무 이런 면만 강해지면 반대로 인생이 재미없어진다.

나의 어린이 같은 모습이 언제 나오는지 잠시 생각해 보자? 어렸을 적 동창 친구들을 만나 술 한잔에 농담도 하며 유쾌해진다. 어렸을 적 가지고 싶었던 피규어를 하나하나 모으면서 행복해지기도 한다.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도 가슴 두근거리며 자꾸 웃게 된다.

현재 매사 이성적이고 신중하며 생각이 많다면, 혹은 삶에 치여 즐거움이 사라졌다면, 내 어린이 자아의 소리와 욕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그대여~ 할로윈 데이, 하루정도 살짝 정신 줄을 놓아보자. 어린 시절로 돌아가 신나게 분장하고 거리를 활보해 보자. 나의 어른 자아 뒤에 감추어진 어린이 자아가 앞에 나와야 행복할 수 있다.

송지영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현) 프럼미 에듀 대표
현)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현)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현)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저서 :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 (공저,2019,도서출판지선),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 (공저,2017,밥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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