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리스크] 현대자동차 그룹, 보상 지연과 늦장 리콜, 결함 은폐까지
[평판리스크] 현대자동차 그룹, 보상 지연과 늦장 리콜, 결함 은폐까지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1.06 1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올해 하반기에 신형 그랜저, GV80 등의 신차를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여러 차량의 결함과 그에 따른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소비자 평판은 나빠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2019년 9월 6일부터 2019년 10월 7일까지의 62개 대기업집단 브랜드 빅데이터 2,482,936,740개를 분석하여 대기업집단의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 소비자지수를 분석하여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한 결과, 현대자동차 그룹은 총 평판지수가 지난 9월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순위도 지난 9월보다 세 계단이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투산 화재에 대해 미상을 미루고, i30 결함을 알고도 늦장 리콜을 실시한 점과 다양한 결함들을 은폐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의 브랜드평판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를 모회사로 하는 자동차 그룹으로, 2000년 9월 현대그룹으로 분리돼 출범했다. 완성차, 철강, 자동차부품, 건설, 금융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함으로써 인류사회의 꿈을 실현한다’라는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 투산 화재… 보상 미뤄

현대자동차 SUV 투싼이 화재가 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차량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현대차는 해당 소비자에 대한 보상을 미루고 있다.

이달 4일 KBS에 따르면 최근 투싼 차량에서 불이 났고 다른 차량들과 건물에도 옮겨 붙어 적지 않은 피해가 났다. 이후 엔진룸의 부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까지 나왔지만, 제조사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의 보상을 미루고 있다.

매체는 불이 난 차는 현대자동차의 2018년형 투싼, 산 지 1년 반 정도 된 신형으로 불나기 전 점검도 마친 상태였으며, 국과수가 내놓은 감정 결과서에 따르면 'ABS 모듈 전선에서 단락흔, 즉 합선 흔적이 발견됐고 CCTV에서도 같은 부위를 중심으로 불이 난 점 등을 들어 ABS 모듈에서 발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결과에도 현대차는 보상을 거부하고 있으며, 화재 발생 3개월째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피해자들의 고통만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KBS는 투싼 화재로 차량 6대가 전소되고 오피스텔 수리비가 2억원이 나온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는 해당 사건의 충격으로 현재까지도 새차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대차를 탔는데 내 차에선 불이 나지 않을거라고 어떻게 확신하냐”고 털어놨다.

이에 소비자들은 “아직도 국산차 구매고객에게 제대로 보상 안 하는 저런 기업이 이 땅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네”, “맨날 BMW만 화재난다고 언론보도 하드만... 비엠보다 현기가 더 화재 많이 났다고 해도 안 믿드만... 왜 현기를 털끝 하나 못 건드지 심히 궁금하다”, “국과수 감식관들의 실력을 물로보나?”, “차 좀 똑바로 만들어라... 니 배만 불리지 말고 잘못 만들었으면 시인하고 언능 다 보상해라”라며 비판했다.

특히 한 소비자는 “현대자동차 갑질”, “현대차의 현주소… 일단 발부터 빼고 본다”, “이래서 다들 흉기라고 하는거야”, “현기차를 산 고객님의 과실이잖소”라는 댓글로 비꼬기도 했다.

▷i30 결함… 늦장 리콜

현대자동차가 i30(FD)의 결함에도 늦장 리콜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달 5일 인더뉴스에 따르면, 아반떼(HD)와 i30의 에어백 오전개 결함은 이미 3년 전에 공익 제보된 내용이지만, 같은 부품을 쓰는 아반떼만 리콜됐었는데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이 현대차와의 관계를 의식해 늑장 리콜을 눈감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달 초 현대차는 i30 7만 8729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이는 주행 중 요철을 지날 때 일어나는 충격에도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이 터지는 결함 때문으로, 과속방지턱을 넘다가 에어백이 터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매체는 이 문제가 이미 2016년 10월 1일, 공익제보자인 김광호 현대차 전 부장이 결함 조사기관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신고한 내용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당시 김 전 부장은 세타2 엔진 등 현대차가 쉬쉬했던 결함 32건을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알렸지만, i30의 에어백 결함을 비롯한 13건은 ‘모니터링’으로 단순 조치되고 나머지만 부분적으로 리콜됐다는 것이다.

결국 현대차는 2016년 4월, 에어백 오전개 결함이 있는 아반떼 11만 1553대를 리콜했지만, 아반떼와 같은 부품을 쓰고 결함 증상도 동일한 i30 8만여 대는 3년이 지나서야 리콜된 것이다.

더불어 매체는 이항구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국토부는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는 현대차를 국가경제와 동일시해 산업전망이 어두울 때 건드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결함 조사기관인 연구원과 현대차 간 유착관계는 물증이 있어도 ‘아니라고 하면 그만’이니 국내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지적한 점도 덧붙였다.

현대차가 뒤늦게 그것도 3년이 지난 지금에나 리콜을 자발적으로 한다고 나섰으나, 3년 전에 빠르게 리콜을 진행했어야 한다는 비판은 피해가지 못했다.

▷ 세타2엔진 외 여러 결함… 숨겨와

현대·기아자동차가 세타2엔진 결함 은폐 이외에 감춰져 있던 추가 결함 은폐 사건들이 드러났다.

이달 5일 탑데일리는 현대기아차가 세타엔진 외에도 제네시스, 에쿠스, 싼타페, 카니발 등 차량결함을 숨겨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장두봉 판사)은 지난 31일 자동차관리법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현대·기아차 법인과 신종운 전 현대차 품질담당 부회장과 방모 전 품질본부장, 이모 전 품질전략실장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는데, 이날 검찰의 공소내용을 통해 세타2엔진 결함은폐 이외 감춰져 있던 추가 결함 은폐사건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세타2 GDI 엔진의 중대 결함을 알고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일부 차종(쏘나타)에 대해서만 리콜을 결정, 국내서는 결함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차량 결함에 대한 은폐 혐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3월과 2012년 2월 경 투싼과 스포티지에서 연료공급호스가 찢어져 연료가 누유되는 사실을 확인한 후, 그 원인이 연료공급호스를 납품하는 평화산업이 무단으로 연료공급호스 제조방법을 바꾼 것 때문임을 알고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싼타페, 카니발, 스포티지, 투싼, 쏘렌토 등 2만5918대에 대해서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연료공급호스를 교환해주는 형태의 비공식조치를 취했다.

또한, 에쿠스와 제네스에서 연료공급관련 부품인 캐니스터 문제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 조사를 거쳐 문제를 발견했지만 공식 리콜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제네시스에서 스위치 결함이 발견됐지만 리콜을 하지 않았고 모하비에서도 허브너트 풀림 결함이 확인하고도 공식적인 조치를 않았다.

이 외에도 싼타페에어백 미전개 결함, I30 브레이크부스터 결함 등의 여러가지 결함에 대해 은폐했다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가 애용하고 현대기아차인 만큼, 결함이 나타났을 경우 정확하게 조사하고 빠르게 리콜 등의 조치 등을 내렸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소비자의 현대기아차에 대한 신뢰도는 또 다시 떨어질 전망이다.

▷브랜드평판 지수와 순위 모두 하락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대기업집단 브랜드평판 2019년 10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가 10위를 차지했다.

대기업집단 브랜드평판에서는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 소비자지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분석했으며, 브랜드평판 분석한 62개 대기업집단 브랜드평가에는 사회공헌지표와 소비자지표를 중심으로 정성적인 평가를 강화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 사회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로, 브랜드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10위 현대자동차 브랜드는 참여지수 6,743,443 소통지수 25,018,500 커뮤니티지수 22,823,080 사회공헌지수 18,922,520 소비자지수16,288,477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89,796,020로 분석되었다. 지난 2019년 9월 브랜드평판지수 133,246,114와 비교해보면 32.6%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현대자동차 브랜드는 소비자지수에서 지난 9월의 26,519,868보다 크게 떨어졌고, 사회공헌지수에서도 지난 9월 수치보다 반토막 이상으로 줄었다”며, “이로써 총 평판지수의 하락은 물론 순위에서도 지난 9월 7위에서 10월에는 10위로 내려왔다”고 평가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