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리스크] 포스코 그룹, 노조 말살과 라돈 아파트, 오염물질 배출까지
[평판리스크] 포스코 그룹, 노조 말살과 라돈 아파트, 오염물질 배출까지
  • 강해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1.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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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이 최근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은 ‘국민기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2019년 9월 6일부터 2019년 10월 7일까지의 62개 대기업집단 브랜드 빅데이터 2,482,936,740개를 분석하여 대기업집단의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사회공헌, 소비자지수를 분석하여 브랜드평판지수를 측정한 결과, 포스코 그룹이 평판지수의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순위도 추락하고 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포스코 그룹은 노조를 말살시키려는 움직임과 신축아파트의 라돈 검출에 무대응하는 행보는 물론 정전사고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에도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서, 최근 소비자 평판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를 주축으로 한 철강특화 기업집단이다. 1968년 박태준 전 대한중석 사장 등의 주도로 국영기업 포항종합제철로 창립했고, 1970년 첫 자회사 제철기술컨설턴트를 세운 데 이어, 경북 포항 영일만에 제철소를 착공해 1973년에 준공하여 철 생산을 개시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을 선포하면서, 포스코 스스로가 사회 구성원의 일원이 되어 임직원, 주주, 고객,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함께 추구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노조 말살 정책?!

포스코가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달 6일 포쓰저널은 포스코가 지난 9월 노동조합이 설립된 자회사 포스코휴먼스의 일감을 박탈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노조 말살에 나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가 90.03% 지분을 가진 자회사이며, 포스코휴먼스 차량사업부는 포스코 전 계열사에 임원들의 개인기사와 공장 내 셔틀버스 운전기사를 파견한다.

매체에 따르면, 6일 포스코휴먼스 노조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속 기관인 인재경영실과 인사문화실을 통해 포스코휴먼스 차량사업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방침을 세우고 노조와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인재경영실과 인사문화실은 그룹 전체의 정책과 기업문화 등을 결정하고 회장의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재경영실이 최근 전 그룹사에 공문을 보내 “11월 1일부로 P9 이하급은 차량기사를 이용하지 말고 자가운전하기 바랍니다”라고 지시내렸다.

이로써, 포스코휴먼스 측은 “본사에서 고객사(포스코 계열사) 임원들의 차량기사 이용을 금지했다. 지금 큰일 난 상황이다. 재계약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우려했고, 차량사업부 직원 130여명 중 70여명이 해고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특히 노조 측은 포스코휴먼스 비정규직 노조를 설립한 차량사업부 조합원 전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으며, “9월 중순 노조가 설립되자 10월 초 본사에서 차량사업부의 업무를 없애버렸다. 비서실의 공문이면 회장의 말이다. 비정규직 노조를 와해시키는데 최정우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참여와혁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6일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들이 국회를 찾아 포스코의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관계사 노동조합 대표자협의회는 “노조가 설립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사내하청업체를 포스코가 갑자기 계약을 해지하고 노동자들을 다른 회사로 재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노조가 생긴 사내하청업체를 공중분해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수법은 포스코의 전통적인 노조탄압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말 노컷뉴스는 포스코가 노조 간부들에게 해고 등의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과도한 징계라고 판단하자 중노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중앙노동위원회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한대정 지회장 등 간부 3명을 해고한 것은 과한 징계로 복직해야 한다고 판정했으며, 포스코는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변호인단을 구성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매체를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노조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신축 아파트에 닥친 ‘라돈 공포’

포스코건설이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되었지만, 업체는 그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포쓰저널은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오산시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공사에서 유료옵션으로 제공한 ‘친환경 도료’로 시공된 일부 세대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곳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시공사 측은 문제가 일고 있는 단지가 라돈 점검 대상이 아니라 측정이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제도 미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어 금융소비자뉴스도 포스코건설이 세종, 송도, 동탄신도시 등에 시공한 신축아파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 기준치이상으로 검출돼 입주예정자들이 시공사에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포스코건설은 책임이 없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달 보도된 금융소비자뉴스 기사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 아파트 1만9천여 가구에서 방사성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별로는 부산, 건설사별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라돈 신고가 가장 많았다.

이달 6일 시사뉴스는 포스코건설은 2014년부터 전국에 69개 단지를 시공하면서 무려 90%에 상당하는 62개 단지에서 라돈 검출 분쟁이 있었던 마감재를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열린 관련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사안에 대해 다뤘지만,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묵묵부답하고 있다.


 

■ 정전사고로 오염물질 배출… 해명 無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전사고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사고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초 광양제철소는 정전으로 고로(용광로)에 바람을 넣어주는 송풍기가 멈추자 5개 고로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러한 정전사고로 인해 코크스로(cokes oven) 굴뚝에 설치된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 SBS CNBC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사태로 인한 대규모 가스배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포스코가 일부 비상용 전력을 가동하지 않았다는 조사위원회의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관계자는 만약 해당 시설에 비상전력이 공급되었다면 가스가 곧바로 외부에 유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뷰어스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일대 주민들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전 사고로 인해 배출된 오염물질과 성분, 농도 등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막연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특히 취재 결과 포스코 측은 향후 개선 계획만 밝혔을 뿐 오염물질 배출 당시 배출된 오염물질의 종류와 농도,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포스코 측은 지자체에 자체개선계획을 제출해 협의를 완료했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대기환경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매체는 정전사고 후 포스코 대처를 지켜보는 지자체와 환경 단체의 입장은 다르다며, 이들은 지역민들에 대한 사과는 물론이고 배출된 오염물질의 성분 및 배출량 등 요구했던 사항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포스코라는 대기업의 책임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나라 곳곳이 뻥뻥 뚫리는구나”, “하도 미세먼지 배출규제 한다고 하니까 이참에 엿먹으라고 한거 아이가!”라며 비난했다.

■ 브랜드평판 지수 하락세 지속

한국기업평판연구소(소장 구창환)가 대기업집단 브랜드평판 2019년 10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가 16위를 차지했다.

대기업집단 브랜드평판에서는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 소비자지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분석했으며, 브랜드평판 분석한 62개 대기업집단 브랜드평가에는 사회공헌지표와 소비자지표를 중심으로 정성적인 평가를 강화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 사회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이다. 브랜드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16위 포스코 브랜드는 참여지수 4,554,097 소통지수 2,793,500 커뮤니티지수 3,438,232 사회공헌지수 25,390,020 소비자지수7,642,25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3,818,103로 분석되었다. 지난 2019년 9월 브랜드평판지수 46,186,615와 비교해보면 5.13%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포스코 브랜드는 올해 7월 평판지수가 반등하기는 했으나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순위에서도 지난 9월 13위에서 10월에는 16위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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