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총장 直選制 고치자
대학총장 直選制 고치자
  • 미래한국
  • 승인 2002.09.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0년대말 일본 대학에서의 총장직선제가 큰 얘깃거리가 됐었다. 어느 명문 대학에서 학생들까지 참여하는 대학구성원 모두의 직접투표에 의한 총장 선거가 있었는데 새로 뽑힌 총장이 학생처에 근무하는 직원이라는 웃지 못할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대학구성원들이 모두 참여하여 총장을 뽑는다는 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일인가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역사적 사례였다. 첫째, 직선제의 단점은 무엇보다도 총장이 소신껏 학사행정에 주도권을 쥐고 학교발전을 시켜 나갈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하는 점이다. 둘째, 매 4년마다 그것도 총장이 중도 하차할 경우 3년 내지 2년에 한번씩 학원에 선거판이 벌어진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캠퍼스는 사실상 연속적인 선거 운동으로 번져 교수사회가 학연, 지연 등에 따른 파벌들의 암투장으로 변하기 쉽다. 셋째, 차기 총장을 노리는 많은 후보자들에게는 현 총장의 학사행정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학교행정을 어지럽히는 것이 총장의 조속한 사임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고 사사건건 학사행정을 비난하고 자기의 정당성을 내세우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상 대학은 일반 사회와 달리 하나의 특수조직이다. 대학의 생명은 학문의 권위가 지배하여야 하는 것이지, 학문적 권위를 부정하고 파괴해 버리는 장소가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이성근 한성대총장, 월간憲政 9월호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