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영의 심리칼럼 - 당신의 대화 스킬은?
송지영의 심리칼럼 - 당신의 대화 스킬은?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1.18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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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5살 된 남매를 키우고 있는 나은이 엄마는 요즘 부쩍 우울하다. 어느 날 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집에 들어온 날, 주방에 쌓인 설거지 거리와 아이들 장남감이 나뒹구는 거실, 욕실 거울에서 마주 본 헝클어진 머리에 푸석푸석한 피부의 자신을 마주하는 순간 너무 초라해진다.

그날 저녁 늦게 퇴근한 남편에게 짜증을 내본다. “당신, 너무 한거 아니야. 애둘은 나한테 다 맡겨두고 당신은 술이나 먹고, 내가 얼마나 요즘 힘든지 아냐고?” 남편이 대답한다. “그럼 당신이 나가서 돈벌어 오던가, 나도 집에서 편안하게 애나 키우면서 살림하고 싶다. 늦게까지 일하고 온 남편한테 말하는 거 하고는~” 물론 그 다음은 장면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프럼미 에듀 대표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송지영

Berne(1964)은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대화패턴에 따라서 3가지 의사소통유형으로 분석하였는데 상보교류, 교차교류, 이면교류이다.

상보교류란 발신자가 기대하는 대로 수신자가 응답하는 것으로 자극과 반응의 주고받음이 평형되고 있는 교류이다.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인정하고 공감해 주는 대화 패턴이다. 위에 대화에서 부인이 기대하는 남면의 대답이란 이런 것이다. “당신 요즘 많이 힘들었구나. 그렇지 아이 둘 키우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지. 내가 요즘 당신 마니 못 도와줘서 미안해. 주말에 우리 아이 맡겨두고 간만에 데이트할까?” 이렇게 남편이 대답한다면 아내는 위로받고 우울한 기분도 금방 떨쳐낼 것이다.

둘째, 교차교류란 발신자가 기대하는 대로 응답해 오지 않고 예상 외의 반응이 되돌아 오는 것으로,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위에 대화에서 남편이 한 대답의 형태가 바로 교차 교류의 형태로 상대방의 마음을 전혀 읽어주지 않는 대답이다. 아내는 더욱더 외롭고 힘들것이고 남편과의 관계는 점점 차갑게 단절될 것이다.

셋째, 이면교류는 현재적 교류와 잠재적 교류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잡한 교류로 표면상으로 말한 이외의 뜻이 숨겨져 전달되는 교류를 말한다. 예를 들자면 남편 왈 “아주 장~하십니다~~. 대단한 일 하시네요~ 너무 감사해서 절이라도 할까요?” 겉으로 보내는 표면적 메시지는 잘한다는 메시지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 비꼼으로 들릴 수 있다. 이면 교류 자체가 속마음과 겉마음이 다른 대화로 말투의 뉘앙스에 조소, 비꼼등이 느껴지기 때문에 상대방도 금방 알아차리고 기분이 나빠진다.

대인 관계를 좋게도 나쁘게 만드는 실질적인 요소가 바로 서로간에 오고가는 대화스킬이다. 매사 내 말을 인정하지 않고 비난하거나 겉으로 아닌 척 하면서도 기분 나쁜 이중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과는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다. 누군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대화 패턴을 점검해 보고 상보 교류 패턴으로 대화법을 개선하는 훈련을 해보자.

송지영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현) 프럼미 에듀 대표
현) 한국교류분석상담연구위원
현)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현)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저서 :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 (공저,2019,도서출판지선),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 (공저,2017,밥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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