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KAPAC-Korea 회장 “한미 혈맹은 축복입니다”
최광 KAPAC-Korea 회장 “한미 혈맹은 축복입니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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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America Leaders’ Conference 기조연설

지난 11월 12일 미 연방의회에서는 미 하원외교위원장 엘리엇 앙겔이 주최하고 KAPAC(한미공공정책위원회)이 주관하는 ‘한미지도자회의’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 있었던 최광 KAPAC-Korea 회장(전 보건복지부 장관·본지 편집고문)의 기조 연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최광 KAPAC-Korea 회장

지난 수년간 나는 미국의 독립과 건국의 위대한 지도자들에 대해 상당히 많은 자료를 읽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나는 240여 년 전 미국 독립의 아버지들이 이룩한 그 위대한 성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경제학자로서 제게 익숙한 기적은 독일 라인강의 기적과 한국 한강의 기적뿐이었는데, 여러분의 선조들이 이룬 미국의 기적은 이들 두 기적들을 훨씬 능가하는 위대하고 엄청난 기적이었음을 깨닫고 참으로 놀랐습니다.

여러분의 선조들께서 독립전쟁에서 승리하고 아테네 이후 2400여 년 만에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에 기초한 국가를 건국해 후손들로 하여금 세계 최고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도록 만든 것은 인류 역사에 전무후무한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하셨고 나는 이를 ‘미국의 기적’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나는 미 위스컨신대에서 공공정책학을 공부했고 이곳 의사당에서 멀지 않은 메릴랜드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와이오밍대에서 교수를 한 역임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석사 박사 과정 동안 포드재단의 재정적 도움을 받았습니다. 나의 학위와 교수 생활 그리고 장학금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고 오늘의 나를 만드는 데 미국의 도움이 매우 컸음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받은 도움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미합중국으로부터 받은 도움은 필설로 다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한국전에 참전해 미국은 무엇보다 한국인의 생존 자체를 지켜줬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은 한국인들이 오늘의 번영을 누리도록 물심양면의 엄청난 도움을 줬습니다. 이 기회에 여러분의 도움에 참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미국과 한국은 자유주의 동맹국입니다. 북한, 소련, 중국에 의한 한국의 공산화를 막은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 미국인의 덕분입니다. 한국전쟁 중 미군의 전사자가 3만 4000명, 부상자 9만 2000명, 실종자 3700명, 포로 3400명 등 13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연인원 180만 명의 미국 젊은이가 한반도로 보내졌습니다. 미국 장군의 아들만 142명이 참전하여 35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세계 최강국 미국이 동아시아의 세계 최빈국 한국을 위해 흘린 피를 영원히 잊지 못하며, 미국 지도층 인사들의 고결한 도덕적 실천을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1951년 한국전에서 아들을 잃은 James Van Fleet 장군이 다른 전사자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급한 말은 나를 전율하게 합니다. “벗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내놓는 사람보다 더 위대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전사한 그의 아들 Van Fleet Jr.가 어머니에게 보냈던 편지에 “어머니 저를 위해 울지 마세요. 저는 제 임무를 다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습니다.” 라는 감동적인 구절을 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새겨진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말을 접했을 때,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생각하며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도 1970년대 중반 대학원 학생 시절 미국의 중서부지역 농촌을 여행하면서 만난 수박을 팔던 미국 농부할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이 한국전쟁에서 전사했다고 말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 왔던 추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베트남 전쟁에서는 미국을 돕기 위해 한국의 젊은이 30여만 명이 참전했고 이중 5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미동맹은 이같이 양국의 젊은이들이 흘린 피를 토대로 세워진 혈맹으로 자유와 번영의 주춧돌입니다. 혈맹의 바탕 위에 한국인들이 미국인들과 더불어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향유하는 것이 얼마나 존귀한 신의 축복인지요. 한국인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성취한 ‘한강의 기적’도 미국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매우 큽니다. 한국에서는 민주주의가 꽃 피는 것이 불가능하다고들 했는데 민주주의 역시 미국의 도움으로 기본 틀이 한국에 정착되어 한국인들이 오늘날 자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찌할 바 모르던 가련한 한국인들을 번영의 땅으로 인도한 ‘선한 사마리아인’이라고 스스로 자부하셔도 됩니다. 그렇지 않으시나요?

미증유의 번영을 구가하던 대한민국이 최근 미증유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좌파 종북 문재인 정권이 등장해 한미동맹을 훼손시키고 대한민국을 구석구석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취임 초기부터 인식했으나 일반 시민들은 2년여가 지난 최근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최근에는 한반도 전체에서 몰려온 수백만 명의 한국인들이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자들의 요구는 기본적으로 세 가지입니다. 공산화의 방지, 경제의 회복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의 수호입니다. 문재인과 그 추종자들은 기본적으로 공산주의자들입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그동안 우리가 보여준 잠재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시점에 여러분 미국의 도움이 다시 한번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국은 미국 일본과 손잡고 북한 중국 러시아 같은 음험한 공산주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그래야만 미국인과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자유라는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 가치 동맹국입니다. 그 중요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도 돈독한 한미 군사동맹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미군과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위협을 해결하는 길이고, 우리의 공동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공산주의자들만 제거되면 북한에 의한 남한의 공산화 걱정은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 Korea-America Leaders' Conference를 시작으로 공산주의자들을 척결하고 KAPAC-America와 KAPAC-Korea의 협력으로 한미 간의 상호 이익을 증대시키고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것처럼 시작은 비록 미미하나 끝은 창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창대한 미래를 위해 손에 손 잡고 매진합시다. 미국과 한국 그리고 한국인과 미국인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듬뿍 부어지기를 간구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영원한 우정과 동맹을 기원하며 오늘의 기조연설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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