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 비대위 “날치기 장례 당장 중단해야” 28일 긴급 기자회견
고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 비대위 “날치기 장례 당장 중단해야” 28일 긴급 기자회견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11.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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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시 마포구 남북하나재단 정문 앞에서 ‘날치기장례식’ 규탄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비대위는 사전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통일부와 하나재단은 ‘시신 처리’에 환장이 되어 상주도, 빈소도 없이 급조하는 날치기 장례를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무성의와 일방적 추진에 반발한 탈북민단체와 시민사회의 갈등 탓에 6개월 넘도록 장례식을 치르지 못했던 고(故) 한성옥 모자의 장례식이 26일 치러졌다.

지난 11월 8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 한성옥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탈북민 모자의 애도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 11월 8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 한성옥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탈북민 모자의 애도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 이하 성명 전문 -

통일부와 하나재단은 “시신 처리”에 환장이 되어 상주도, 빈소도 없이 급조하는 날치기 장례를 당장 중단하라!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고 한성옥씨와 아들 김동진군의 사인규명 및 철저한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는 탈북민 비상대책위원회와 마주앉은 첫날부터 염불처럼 외운 말은 탈북민들이 상주가 되고, 탈북모자의 장례식을 전국적인 ‘탈북민장’으로 엄숙하게 치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협상이 막바지에서 타결되는 시점에 한 두 개의 합의서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트집을 잡더니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끝끝내 26일부터 28일 사이에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날치기장례’를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108일째 광화문 분향소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탈북민들에 대한 또 한 차례의 무시이며 배신행위이다. 이것은 그들이 혀가 달토록 통일부와 하나재단 그리고 탈북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을 해소하겠다고 한 말이 얼마나 진정성 없는 모사꾼의 소리인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산 증거이다. 말로는 고 한성옥씨 모자의 영면이 길어지기 때문에 부득이 취한 조치라고 하지만 까놓고 말하면 광화문에서 거세차게 일고 있는 문재인하야 국민혁명의 불씨가 되기도 한 고 한성옥씨 모자 광화문분향소를 조기에 없애버리려고 아사탈북모자의 시신부터 처리하려는 정치깡패 행위이며 무뢰한들의 폭거이다.

탈북 모자를 굶겨서 하늘나라로 보내는 것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탈북형제들과 시민들을 한 곳에서 서로 만나지도 못하게 6곳의 분향소를 만들어 빈소도 없이 날치기 장례를 하려는 이 귀축 같은 행위에 탈북민들의 분노가 끓어 번지고 있다.

이번 날치기 장례식을 두고 한 가지 분명 밝힐 것이 있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 비대위가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신속하게 합의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장례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하였지만, 그것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원만하지는 않더라도 통일부와 재단, 그리고 탈북민사회가 참변 재발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합의서라도 채택한 다음 최소 1주일을 말미로 빈소도 함께 꾸리고, 부고도 내어 보다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동안 기다려 준 국민들과 전국의 탈북민들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고 약속해 놓고는 아무런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장례부터 치르는 행위는 어떤 구실과 명분을 가져다 부쳐도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시신처리가 급하기로서 전 국민이 다 아는 탈북 모자의 장례식인데 빈소도 제대로 마련하고, ‘탈북민장“으로 엄숙하게 거행하겠다는 약속이야 지켜야 하지 않는가?

통일부장관은 답변하라! 우리는 남한의 장례문화를 다는 모르지만 빈소가 없는 장례식을 본적이 없으며 장례식도 하지 않고 장례를 치른다는 말도 들어 본적이 없다. 기르던 애완용 개가 죽어도 보호자의 슬픔 속에 이승을 떠나게 하는 세상이다. 고 한성옥씨 모자가 무연고자이기 때문에 하나재단이 분향소를 차려 조문 받고, 관악구청이 바로 화장을 해서 재단에 넘겨준다고 하는 데 이건 어디서 하는 헛튼 수작인가? 무연고자장례란 법에도 밝혀져 있지만 사망자의 장례를 치를 누구도 나서지 않는 경우에 해당된다. 그런데 통일부도 인정한 탈북민 비대위 상주가 있고, 또 한성옥씨외 김동준군을 제발 화장하지 말고, 두 모자의 묘소를 부모님 묘소 옆에 안장하여 4계절 늘 돌보겠다고 사망보도 다음날부터 비대위와 재단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온 탈북민도 있는데 어찌 한성옥씨가 주인 없는 사망자 다시 말해 무연고자인가?

장례식도 없이 아사 탈북모자의 시신을 마음대로 희롱질한 이 귀축 같은 행위에 탈북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며 이를 밀어붙인 통일부 김연철 장관과 남북하나재단 한기수 사무총장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이번에 감행된 날치기 장례식, 경악스러운 시신 처리 광경을 지켜보면서 탈북민들은 이제 더는 이 정부, 하나재단에 대한 기대나 협상, 청원이나 설득을 할 의욕조차 모두 상실했다. 그리고 오로지 북한의 삽살개, 김정은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북한 조공부- 통일부의 관리 하에서는 제2, 제3의 한성옥 모자 참변이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하여 탈북민사회는 전국의 탈북민들이 손에 손을 잡고 똘똘 뭉쳐 전국적인 탈북민 협력망을 구축하며 탈북민 보호 및 정착의 정부업무를 통일부가 아니라 행안부를 포함한 범 부처들과 협력시스템으로 이루어지 지도록 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연간 400억의 예산에 186명이라는 거대한 공룡조직을 가지고도 탈북민들을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고 아사자, 자살자, 수천여 명의 탈남자를 양산하는 하나재단을 당장 해체하고, 대신 탈북민들이 주인이 되여 탈북 선후배, 하나원 동기, 동향친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와 동아리들에 의하여 자조하고 자립하는 역동적인 탈북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해 투쟁할 것이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귀축 같은 시체 처리놀음을 당장 멈추고 탈북민들이 상주가 되어 엄숙하게 진행되는 “탈북민장”으로 한성옥 모자의 장례식이 치러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9년 11월 28일

한성옥 모자의 날치기 장례를 멈춰 세우기 위한 전국 탈북민 규탄집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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