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KBS 이사가 국회의원 출마 위한 징검다리냐” ‘총선 출마설’ 특정 이사 비판
KBS공영노조 “KBS 이사가 국회의원 출마 위한 징검다리냐” ‘총선 출마설’ 특정 이사 비판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2.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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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추천 천영식 이사 내년 총선 출마설… “KBS 이사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최근 KBS 야당 추천 이사 4명 가운데 천영식 이사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KBS공영노조가 “KBS 야당이사, 국회의원 출마위한 자리 아니다”라며 반발하는 성명을 5일 발표했다.

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어 “KBS 야권 추천이사가 임기 도중에 돌연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사는 당초부터 해당 지역구에 자주 드나들며 지역구를 관리해 왔다고 한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성명에서 천영식 이사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총선 출마설이 도는 야권 이사는 천영식 이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노조에 따르면, 천 이사를 포함한 야당 추천 이사 4인(천영식, 황우섭, 서재석 이상은 자유한국당 추천, 김태일 이사는 바른미래당 추천)은 양승동 사장이 KBS 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진실과 미래위원회’를 만들어 반대파 직원 숙청에 나선 것과 관련해 공영노조가 불법임을 확인하기 위한 소송에 나섰을 때, 이들 이사들은 “이사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유 등으로 거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영노조는 “직원들이 애원하다시피 소송에 나서달라고 할 때, 외면했던 야권 추천 이사들, 도대체 당신들이 KBS에서 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힐난했다.

아울러 총선 출마의사를 밝힌 천 이사를 향해서도 “즉각 KBS이사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공영노조는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경고했다. 공영노조는 “싸우지 않는 자에게 새로운 KBS이사 자리를 주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말기 바란다”며 “지금은 스펙과 이력, 명망이 아닌 진정 싸워서 공영방송 KBS를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하 성명 전문 -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KBS 야당이사, 국회의원 출마위한 자리 아니다.

KBS 야권 추천이사가 임기 도중에 돌연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사는 당초부터 해당 지역구에 자주 드나들며 지역구를 관리해 왔다고 한다.

처음부터 KBS이사 역할에는 별관심이 없었고 오직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KBS이사 자리를 징검다리로 활용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KBS가 얼마나 위기인지는 국민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권을 찬양하고 김정은을 칭송하는 편파, 왜곡, 조작 보도는 물론, 회사 내에 KBS판 적폐청산위원회인 ‘진실과 미래위원회’를 만들어 무자비하게 반대파 직원들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추진했다.

당시 KBS공영노조는, 야권 이사들이 ‘진실과 미래위원회’의 운영규정이 불법이라는 소송에 이름을 올려준다면 승소할 수 있다는 변호사들의 조언에 따라, 야권 이사들에게 소송에 나서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그러나 소송에 나설 경우 이사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유 등으로 거절했다.

직원들이 애원하다시피 소송에 나서달라고 할 때, 외면했던 야권 추천 이사들, 도대체 당신들이 KBS에서 한 것이 무엇인가?

양승동 체제가 막무가내로 KBS를 망친다고 비판 받을 때, 회의장에서 퇴장하거나 성명서 발표 등 아주 소극적인 태도로 대응하지 않았나?

그야말로 들러리 야권이사였다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다. 게다가 4명의 야권 추천이사 가운데 한 사람은 아예 여권이사들과 함께 행동해서, 야권인지 여권인지 정체를 모를 정도였다.

출마의사를 언론에 밝힌 해당 이사는 즉각 KBS이사직에서 사퇴하라.

우리는 무늬만 우파, 말로만 보수인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자유우파 진영을 유린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안다.

자유한국당에게도 경고한다. 싸우지 않는 자에게 새로운 KBS이사 자리를 주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지 말기 바란다. 지금은 스펙과 이력, 명망이 아닌 진정 싸워서 공영방송 KBS를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

2019년 12월 5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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