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노조 “KBS, 청와대 선거개입 실체 보도 외면”
공영노조 “KBS, 청와대 선거개입 실체 보도 외면”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12.11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권 비리 덮으려 엉뚱한 보도 말고, 제대로 보도하라”

공영방송 KBS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이른바 문비어천가 어용방송 비판이 거센 KBS가 청와대 관련 의혹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영노조는 11일 성명을 통해 “청와대가 지방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람이 죽어나가고, 경찰의 무리한 수사 정황이 속속 보도되고 있는데도, <KBS뉴스9>은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KBS는 ‘청와대 선거개입’ 실체를 제대로 보도하라”고 지적했다.

- 이하 성명 전문 -

KBS는 ‘청와대 선거개입’ 실체를 제대로 보도하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 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KBS뉴스9>은 거의 외면하다 시피하고 있다.

청와대 민정실 소속 감찰반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청와대 관계자와 5차례나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감찰반이 청와대로부터 어떤 압박을 받았기에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다방면으로 취재해야 한다.

그뿐 아니다. 청와대는 감찰반이 울산에 내려간 이유는 엉뚱하게도 ‘고래고기 사건’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울산 현지 해경 관계자 등은 고래고기 사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울산 경찰청이 청와대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문서’를 하달받은 뒤에, 이미 일부 무혐의 처리된 김 전 시장 측의 사건에 대해 죄명을 바꿔서 다시 고발을 종용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청와대가 지방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람이 죽어나가고, 경찰의 무리한 수사 정황이 속속 보도되고 있는데도, <KBS뉴스9>은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번 대선에서의 김경수 드루킹에 이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에 권력이 개입해 그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국기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이다.

KBS는 문재인 정권의 선거부정 개입 의혹을 덮기 위해, 문재인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 단체를 애매하게 비하하거나 공격하지 말고, 문재인 정권의 드러난 비리를 제대로 보도하라.

이번 사건은 온 국민이 비상한 관심 속에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2019년 12월 11일

KBS공영노동조합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