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헌고 학폭위, 정치 편향교육 폭로 학생에 사회봉사 조치…부모도 5시간 특별교육
인헌고 학폭위, 정치 편향교육 폭로 학생에 사회봉사 조치…부모도 5시간 특별교육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2.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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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연과 학생들 “공익 제보에 대한 ‘입 틀어막기식’ 처벌과 탄압” 반발, 기자회견 예고

서울 인헌고등학교 전교조 조합원 교사들이 좌파 사상을 주입하는 등 정치편향 교육 문제를 처음 폭로한 최인호 군이 인헌고 측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서 서면사과와 사회봉사 등 조치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인헌고 측은 최 군의 폭로영상에 등장한 여학생 2명이 ‘명예훼손’ 이유로 신고를 받아 지난달 학폭위를 열어 이 같이 조치했다.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은 지난 16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인헌고등학교에서 반일사상주입을 하는 현장증거물을 공익제보한 것이 결국 최인호군이 ‘학교폭력’을 저지른 가해행위를 한 것으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학수연이 공개한 지난 13일자 ‘학폭위 조치결과 통지서’ 사진에는 최 군이 여학생 2명에 대해 서면사과를 할 것과 15시간의 사회봉사 이수, 5시간의 특별교육을 이수하라는 내용이 있다.

인헌고 학폭위는 최 군의 보호자도 5시간의 특별교육을 받도록 조치했다. 최 군이 지난 10월 폭로를 단행하며 반일구호 제창 영상을 찍은 자체 영상에 여학생 2명의 모습이 담겼는데, 이 모습이 그들 의사와 달리 영상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 전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다만 최 군 측이 찍은 영상에선 여학생 및 교사들의 모습이 모자이크 처리돼있다.

최 군은 학생 2명의 명예훼손 신고에 대해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는데 어떻게 명예훼손이냐”고 반발해왔다.

학폭위에 앞서 최군 측 변호인인 장달영 변호사와 최군의 부모는 “해당 학폭위 신고 사안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학교에 제출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군과 부모는 학폭위 결정에 반발, 행정소송을 내는 동시에 학폭위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내겠다는 입장이다.

최군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학교의 처분에 대해 “공익 제보에 대한 ‘입 틀어막기식’ 처벌과 탄압”이라며 오는 18일 오후 3시 인헌고 정문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러한 횡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인헌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천막을 치고 천막 안에서 밤과 낮을 지새며 그들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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