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대통령기록관 소장 세계 33개국 대표작가 미술품 전시회 개최
행안부, 대통령기록관 소장 세계 33개국 대표작가 미술품 전시회 개최
  • 최상훈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2.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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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기록관, 12월 24일부터 대통령의 미술품 – 세계의 회화와 공예 전시회 개막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세종시 소재 대통령기록관에서 '대통령의 미술품 – 세계의 회화와 공예'를 주제로 우리나라 대통령이 해외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세계 33개국 대표작가의 미술작품 원본을 공개하는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기획전시는 24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6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전시품은 세계의 자연풍경․일상풍속․도시건축․공예문화 등 4개의 주제별로 10점씩 총 40점이다. 각 나라별 대표작가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세계의 미술명품전’이라 할 수 있다.

전시작품을 살펴보면 먼저 도시건축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부부작가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포장된 국회의사당’이 있다.

이 부부는 1995년 실제로 독일 제국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을 천으로 감싸는 대지미술(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아닌 야외에서 작업하는 미술양식)을 선보여 화제가 됐었다. 기록관에 있는 작품은 작가가 직접 포장된 국회의사당을 스케치한 판화와 포장에 쓰였던 천을 함께 담은 콜라주 작품이다.

독일의 국회의사당은 1990년 독일통일 직후 동서독이 만난 첫번째 장소로 통일을 이룬 독일이 우리나라에 전달하는 상징성이 큰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자연풍경’과 ‘일상풍속’으로 소개되는 아프리카, 중앙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미술품도 있다.

우간다 화가 버나드 카지무의 유채화 ‘어머니의 사랑’, 중국 피아오 춘 쯔(朴春子)의 채색화 ‘중국 소수민족 여성 인물화’, 대만의 대표작가 란잉팅(藍蔭鼎)의 수채화 ‘청풍죽영’, 부랴티아의 화가 푸드 티 모피의 풍경화 ‘부랴티아의 산에서’ 등의 작품이 있다.

‘공예문화’ 분야에는 동판화 ‘1830 알제리’, 베트남의 칠화가 쯔엉 반 탄의 칠화 ‘팔어도’ 등이 전시돼 전통공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들 공예품 속의 다양한 형상들은 축하와 번영의 뜻을 담고 있어서 우리나라 대통령을 향한 정성과 배려를 느끼게 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대통령기록관이 세종시로 이전한 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해 왔던 대통령 선물 중 가치 있는 작품을 민간연구단체(한국미술연구소 소장 홍선표)와 선별해 일반국민에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대통령기록관 상설전시관에서도 24일부터 세계의 범선과 도검, 장신구 등 그동안 소장해 온 대통령 선물과 기념품 등 약 280여 점을 공개한다.

역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직접 사용하였던 가구와 소품 등도 전시해 대통령의 청와대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소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역대 대통령이 선물받은 미술품 전시를 통해 선물로 주고받은 예술품에 담긴 외교활동의 숨은 의미를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통령기록의 공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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