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대한민국 최고 경영자들이 말하는 경영 트렌드
[서평]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대한민국 최고 경영자들이 말하는 경영 트렌드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12.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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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필재는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전문기자 겸 한국잡지교육원 전임교수. ‘이필재가 만난 사람’이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인터뷰 코너를 맡고 있다.

연세대 및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월간중앙 경제 전문기자를 지냈다. 일간지와 경제지에서 경제 기자, 경영 전문기자, 인터뷰 전문기자로 일하면서 CEO 300여명과 인터뷰했고, 〈CEO 브랜딩〉,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공저), 〈아홉 경영구루에게 묻다〉, 〈CEO를 신화로 만든 운명의 한 문장〉 등의 CEO 관련서를 냈다.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가 경향신문에 ‘내 인생의 책’으로 소개됐다.

그에 앞서 5공화국 마지막 경제부총리를 지낸 정인용의 회고록을 중앙일보에 연재한 후 그와 함께 〈각하, 사인하지 마십시오〉를 출간했다. 2006년엔 동료들과 함께 쓴 〈What's Wrong Korea?-대한민국 열 가지 화두: 그 현장과 대안〉이 그해 8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이 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됐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초빙교수를 지냈고 한국외국어대 · 명지대 등에 출강했다.

현대 기업은 이윤 창출만을 목적으로 삼아서는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없다. 기업의 평판은 해당 기업의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직원이나 협력업체에 갑질을 하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거나 심지어 주주들로부터 경영권을 박탈당하는 사례를 우리는 종종 목격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단순한 자선활동으로 여겨지던 과거의 인식을 넘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요소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사회나 국가의 경제발전과 경제사회의 구조를 규정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의 활동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그만큼 기업에 대해 요구하는 사회적 책임도 커지게 되었다.

즉, 기업은 이윤 추구 활동 이외에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기업의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을 하는 한편 끊임없이 창의적인 기회를 추구하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혁신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며, 그를 통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 같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기업이 지켜야 할 6가지 경영 원칙으로 ‘독서 경영’, ‘혁신 경영’, ‘윤리 경영’, ‘기업가정신’, ‘브랜드 경영’, ‘가치관 경영’을 꼽고, 이를 대표하는 국내 CEO들을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여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한일 경제 전쟁으로 우리 경제 전반이 위기감에 휩싸였다. 일본이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소재 부품 수출 규제를 차단한 만큼 일각에서는 한국이 곧 무릎을 꿇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지금 한국 기업들은 소재 수입처 다변화와 일부 소재 부품 국산화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렇듯 기업 환경은 시시각각 변한다.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 격인 인공지능, 로봇기술, 드론, 정보보안, 빅데이터, AI, IOT 등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융화되어 합쳐진 기술들이 현 경제와 사회에 가져온 변화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것들이며, 앞으로 어디까지 변화시킬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일례로 지난 2년 동안 생성된 데이터가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축적된 데이터양보다 더 많다는 분석이 발표되기도 했다.

저자는 이렇게 경영 환경이 격변하는 시대에 주목해야 할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스토리텔링’, ‘구독’, ‘플랫폼’, ‘큐레이션’을 선정하고, 이를 경영 원칙으로 수립하여 실천한 신예 CEO들을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이들이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 각각의 경영 키워드를 어떻게 적용했는지 들여다봄으로써 격변하는 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것이다.

저자는 수많은 CEO들과의 인터뷰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오늘날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원 창업주인 CEO들이 전하는 현장 경험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직원들과 가치관과 비전을 공유한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독서 경영), 창업 초부터 모방이 아닌 혁신에 전력한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혁신 경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를 강조한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윤리 경영), 새로운 기회의 포착과 새로운 가치의 창출을 강조한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회장(기업가정신), 마켓 셰어보다 마인드 셰어를 강조한 이노 디자인 김영세 회장(브랜드 경영), 사회적기업도 혁신과 동반성장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제너럴바이오 서정훈 대표(가치관 경영)가 실천하고 있는 전통적인 경영 원칙에서부터, 공감을 끌어내는 이야기의 힘을 강조한 열정에기름붓기 표시형 대표(스토리텔링 경영), 소유보다 사용 경험에 초점을 맞춘 구독 모델을 실천한 왓챠 박태훈 대표(구독 경영), 긱 경제 플랫폼으로 프리랜서 시장을 활성화한 크몽 박현호 대표(플랫폼 경영), 정보 과잉 시대에 맞서 큐레이션으로 가치를 선별한 클래스101 고지연 대표(큐레이션 경영)를 통해 살펴보는 새로운 경영 키워드까지, 이들 10명의 CEO가 전하는 메시지는 창업가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샐러리맨, 전문 경영인이 되는 것이 목표인 기업 간부들에게 중요한 지침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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