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진정한 리더는 위기에 빛난다
이용진의 리더십 명상편지 - 진정한 리더는 위기에 빛난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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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된다. 리더는 조직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조직의 책임이란 바로 그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어 내고 조직을 성장 발전시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 조직 속에 있는 구성원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일이 리더의 기본 책무이다. 그것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는 진정한 리더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리더는 희망을 주고 꿈을 키워줘야 한다. 따라서 미래를 말하고 꿈을 전달하지 못하는 리더는 리더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항상 잔잔한 바다를 항해할 수 없는 것이다. 비바람과 폭풍우가 덮치고 천둥번개도 치고 산더미 같은 파도가 밀려와 뱃전을 때릴 때도 있을 것이다. 때론 무인도에 좌초하여 구조를 기다리는 절박한 경우도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런 위기에 빛나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한국경영인력연구원(BMC) 이용진 원장

그래서 “위기가 왔을 때 가장 훌륭한 배는 리더십이라는 이름의 배다(The best ship in times of crisis is leadership).”라는 말이 있다. 1911년, 영국 로버트 스콧 대령을 대장으로 남극 탐험 길에 오른 7명의 대원들은 남극대륙 도착했으나 부빙에 갇혀 9개월 동안 연락두절 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 11월 로버트 스콧 대장과  7명의 대원들은 모두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눈 속에서 발견된 스콧의 일기장 속에 ‘우리는 신사처럼 죽을 것이며, 안타깝지만 더 이상 일기를 쓸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꿈이 사라졌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러나 대장이 다른  탐험팀은 결과가 달랐다. 1914년, 어니스트 새클턴을 대장으로 남극 탐험 길에 오른 27명의 대원들은 남극대륙 도착하였으나 그들 또한 부빙에 갇혀 조난당했다. 79일간 햇빛을 볼 수 없는 남극의 밤, 영하 40도의 혹한, 식량도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지옥 같은 나날이 계속 되었다. 그러나 새클턴과 27명의 대원들은 절망과 악수를 거부하고 꿈과 희망에 손을 뻗었다. 그들은 구조선이 내일 도착하는 꿈, 대원 모두 살 수 있다는 꿈, 가족과 난로에 모여 앉아있는 꿈···들을 꾸었다. 그리고 희망을 가졌다. 결국 그들은 조난 당한지 1년 7개월 만에 전원 생존하여 무사 귀환했다. “나와 대원들은 남극 얼음에서 2년이나 갇혀 살았지만, 우리는 단 한번도 꿈을 버린 적이 없다.”라고 어니스트 새클턴은 자신의  자서전에 적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다른 점은 단 하나 ‘꿈’의 차이었다. 새클턴은 영하 40도의 혹한 속, 두려움과 배고픔에 지쳐있는 대원들에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큰 소리로 이렇게 외치게 했다. ‘내일, 우리는 반드시 구조된다!’ 이렇게 가슴이 터지도록 크게 외치게 한 후, 그는 대원들을 독려했다. 내일 우리는 반드시 구조될 것인데, 그럼 오늘은 우리가 무얼 해야 하겠는가? 내일까지 살아남으려면 우선 ‘물’과 ‘식량’이 있어야 하고, 이 혹한 속, 몸을 따뜻하게 ‘체온유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하며 그들은 얼음을 녹여서 물을 만들고, 날카로운 꼬챙이를 구부린 ‘낚싯바늘’로 물고기와 바다표범 물개 등을 잡아 식량을 확보했다. 그리고 잡은 동물 가죽을 벗겨 말렸다가 그것을 불태워 ‘몸의 체온’을 유지했다. 그렇게 무려 ‘1년 7개월’ 동안 그들은 극한 상황을 극복했고, 전원이 살아남는 감격적 결말을 맞이했다.

진정한 리더는 누구인가? 나폴레옹은 “리더는 희망을 나르는 사람이다(A leader is a dealer in hope).”라고 말했다. “비관주의자는 바람을 불평하고 낙관주의자는 바람이 바뀌길 기대할 때 리더는 돛을 조정한다.(The pessimist complains about the wind, The optimist expects it to change. The leader adjusts the sails).”라는 리더십에 관한 명구가 있다. 인간은 바람을 조절할 수는 없지만 돛은 조절할 수 있다. 리더가 환경에 대해 불평불만만을 말할 것이 아니라 환경을 타개할 수 있는 무엇인가의 행동을 해야 한다. 세모에 어느 자리에서 누군가가 건배 사를 했다. 구호는 “비행기’였다. 내용인 즉슨 “비전을 가지고 행동을 하면 기적이 일어난다.”였다. 역시 두 탐험대의 차이는 리더에 걸 맞는 것은 ‘비행기’다.

바람이 잔잔하고 햇빛도 찬란하고 선원 모두가 제 역할을 열심히 잘하는 날에 선장은 그냥 쉬면 된다. 조직을 조용히 나눠도 될 것이다. 이럴 땐 어지간히 부족한 사람도 리더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파도가 거세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과 폭우가 쏟아지는 위기를 맞이 한다면 리더는 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날씨만을 탓하고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는 리더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위기가 왔을 때 시험해봐야 리더의 진짜 점수를 알 수 있는 법이다(The true of leadership is how you function in a crisis).” 위기 속에서 진정한 리더를 발견할 수 잇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을 맞이 하고 있다. 나라도 기업도 개인도 모두가 다 위기라 한다. 이러한 위기 시에 제대로 된 리더의 역할이 요구된다. 어려움과 위기를 맞이 했을 때 이를 극복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어려움이 닥쳐야 진정한 리더의 값어치를 알 수 있다. 그런데 리더가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면 그런 리더는 리더자리에서 제거해야 한다. 과연 지금 우리 조직에 제대로 된 리더가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귀하는 바람에 대해 불평만 하고 있는가 돛을 조정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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