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판단력과 호기심을 키워라
정은상의 창직칼럼 - 판단력과 호기심을 키워라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07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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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 단어를 네이버 사전에서는 판단하고 기억하고 호기심을 갖는 것이라고 정의해 놓았다. 그런데 우리는 아주 어릴적부터 학교 교육을 통해 주로 기억력을 중시하도록 배웠다. 무엇이든 달달 외워서 시험치고 잊어버리는 방식이다. 직장에서도 승진을 위해 시험을 쳤고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도 시험을 친다.

오로지 태어날 때부터 기억력이 좋은 사람만이 성공하게 되어 있는 그런 폐쇄된 시스템이다. 하지만 시험을 통과하고 자격증을 가졌다고 세상만사 해결되는 게 아니다. 더구나 기억력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검색하는 능력만 있으면 시공간을 초월해서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지금은 기억력보다는 판단하고 호기심을 갖는 능력을 더욱 키워야 불확실한 미래에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창직코치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창직코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두 기업 구글의 직원 채용 방식은 정평이 나 있다. 직원이 2만 명일 때 채용 담당자가 1,000명이었고 직원이 5만 명으로 늘어난 지금은 직원 채용 담당자가 2,500명에 달한다. 게다가 신입 사원 채용은 거의 없다. 스펙이나 기억력보다는 판단과 호기심으로 무장하고 좋은 인성까지 구비한 경력자를 찾아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직원 한 명을 채용하기 위해 평균 300시간 이상 걸린다고 하니 얼마나 구글이 직원 채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는 한번 직원을 잘못 채용하면 얼마나 회사에 해를 끼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도 최근에는 신입 사원 채용을 줄이고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적합한 경력 직원을 뽑는다고 한다. 이게 바로 글로벌 인재 채용 방식이기 때문이다.

기억력은 타고나거나 노력해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판단력과 호기심은 노력만 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기 성찰을 통해 조금씩 누적되어 아주 천천히 그 결과가 나타난다. 자기 성찰은 폭넓은 지식, 협업을 이끄는 리더십, 통합적 사고와 겸손함까지 구비할 때 자신도 모르게 축적되고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기 성찰에 도달할 수 있을까?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편견과 아집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글과 말을 읽고 듣고 깨닫고 돌이켜야 한다. 자신이 잘못된 길로 들어선 줄을 안다면 분연히 돌아서야 한다. 글쓰기는 자기 성찰을 위한 필수 덕목이다. 행동을 유발하기 위해 먼저 읽고 글을 쓰고 행동으로 옮기면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아무리 지금의 공교육이 기억력 위주로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다고해도 그 속에서 판단력과 호기심을 갖추려는 자기 성찰과 노력을 겸한다면 탁월함을 이룰 수 있다.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이제까지 자신도 모르게 올인했던 기억력 위주의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창직 코칭을 하다보면 성인들 중에는 먼저 자신이 기억력이 나빠서 걱정이라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기억력이 좋지 못해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했다고 한다.

수십년 전 공부를 잘하고 못한 것은 이미 지난 일이다. 지금은 기억력 부족을 걱정할 때가 아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찰하고 자기 성찰을 위해 독서하고 글을 쓰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먼저 찾아야 할 때다. 판단력과 호기심을 갖추면 능히 미래를 앞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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