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분석] 단층 인기 식고 ‘복층’ 오피스텔 뜬다.
[부동산분석] 단층 인기 식고 ‘복층’ 오피스텔 뜬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15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최정윤씨는 3년전 인천에 분양 받은 복층형 오피스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매달 60만원 가량의 목돈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서다. 공실이 난 경우도 한 번도 없다. 최근에도 목돈을 털어 송도에서 복층형 오피스텔 한 개실을 분양 받았다. 오피스텔 분양 받기를 기피하는 최근 투자자들의 움직임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최씨는 “단층은 공실이 종종 있는데, 복층형은 사람들 선호도가 커서 공실이 잘 안난다”며 “요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지원 저금리 대출이 많아서 세입자들도 월세 부담을 크게 안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복층형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활용도가 2배 가까이 늘어나는데다, 채광·통풍도 우수해 임대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해서다. 여럿이 함께 살아도 각자 생활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은 비슷한 인테리어가 적용돼 단조롭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복층형의 경우 실내를 2개 층으로 쓰는 만큼 개방감이 좋아지는데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 늘어난다. 높아진 층고 만큼 창문도 더 널찍하게 제공된다. 층간 소음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나 취미 생활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 싶은 수요자들에게도 복층이 인기다.

수익률도 복층이 더 높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 도시에빛 2차’ 전용면적 36㎡ 복층형 타입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30만원을 받고 있다. 반면 단층형인 전용면적 38㎡ 월세는 같은 보증금에 20만원 더 낮은 11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호 쌍용플래티넘’ 복층형 전용면적 33㎡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전용면적 34㎡ 단층형 보다 15만원 가량 월세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층형으로 설계 했음에도 단층보다 분양가가 더 저렴한 곳도 눈길을 끈다. 복층 공간이 서비스 면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 송도 AT센터 A타입 오피스텔 분양가는 1억6000만원(부가세 포함) 수준이다. 특히 서비스면적으로 주어지는 복층 면적이 8㎡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면적은 30㎡에 달한다. 반면 일대에 2021년 상반기 입주하는 전용면적 31㎡ 단층 오피스텔 분양가는 2억원이 넘어 복층인 송도 AT센터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는 “복층형이 오피스텔 공급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해 인기가 높은 만큼 건설사별로 공급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으며, 소형 아파트 가격이 치솟은 데다 공간을 다양하게 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겹쳐 주목받고 있다”며 “다만 최근 오피스텔은 지역별로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만큼 역세권 여부, 일대 공급량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분양 받아야 하며 무늬만 복층일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