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평정심 유지하기
정은상의 창직칼럼 - 평정심 유지하기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20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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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정심平靜心이란 외부의 어떤 자극에도 동요되지 않고 항상 편안한 감정을 유지하는 마음을 뜻한다. 평정심은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하는 덕목 중에 최우선으로 꼽힌다. 왜냐하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은 원만한 인간 관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평정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일상에서 그렇게 하기는 매우 어렵다. 평정심은 배우거나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결국 평정심은 스스로 어느 수준의 깨달음에 이르러야 가능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반하는 상황을 수시로 만나면 쉽사리 평정심을 잃고 허둥대곤 한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다른 사람은 금방 눈치를 채지만 정작 자신은 모를수도 있다. 

한참을 되돌아 보면 필자도 꽤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평정심을 잃고 좌충우돌 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감정은 접어두고 얇팍한 지식과 어쭙잖은 논리로 상대를 공격하고 궁지에 몰아 넣었던 적이 많았다. 특히 자신의 논리에 집착하면서 상대의 허점이 보이면 여지 없이 파고들어 곤경에 빠뜨리는 행태를 보이곤 했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창직코치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창직코치

세월이 꽤 흘러 나이 든 지금에도 가끔 불쑥불쑥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인간이란 어쩔 수 없이 평생 두 모습의 자신과 싸워야 하는구나 하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매순간 자신과 또 자신의 그림자와 수시로 충돌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내 속의 나와 잘 타협하며 평정심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어떤 떄는 도무지 평정심 유지가 어려워 전전긍긍 하기도 한다. 

성격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불거져 나오면 난감한 일이 발생한다. 무슨 일을 하든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딪치며 살아가기 때문에 평정심 유지는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된다.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을 믿고 거래를 하기 어렵다.

똑똑하지 못하거나 동작이 조금 느려도 평정심을 갖고 있으면 상대와 긍정적으로 대화할 수 있으며 일의 진척이 다소 느려도 결국에는 끝까지 인내하며 소기의 성과를 내게 된다. 평생직업을 찾기 위한 창직이야말로 평정심 유지가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특히 타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가 없으면 사소한 말이나 글에 자극받아 평정심을 잃기 십상이다. 업다운up&down이 심한 사람과는 차분하게 대화하기조차 어렵다.

평정심은 유아기와 청소년기의 성장 과정과 관련이 매우 깊다. 다행스러운 점은 성인이 된 후에도 보람과 가치를 중심으로 타인을 진정 이해하는 마음이 있을 때 평정심은 유지된다. 다시 말하면 후천적으로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오로지 자신만이 자신을 바꿀 수 있다.

쉽지 않지만 노력하면서 바꾸려는 의지가 있을 때 지켜보는 다른 사람도 달라진다. 평정심은 절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다.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이루기 위해 평정심 유지가 절실하다고 간절한 마음으로 인정할 때 그제서야 평정심은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솔직히 자신이 평정심이 있는지 아닌지 의심이 들면 허심탄회 하게 조언해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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