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영의 커플스쿨 - 그녀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는 작은 추억 선물하기
송지영의 커플스쿨 - 그녀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는 작은 추억 선물하기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22 0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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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서울에 함박눈이 내렸다. 올해 겨울에는 눈이 안 내려서 언제나 눈이 내리려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아름다운 눈꽃송이가 펄펄 휘날렸다. 당신은 눈과 관련된 추억이 있는가? 잠시 기억을 떠올려보자.

어렸을 적 친구들과 신나게 눈싸움을 하던 기억이 난다. 난 지금 추위라면 질색팔색을 한다. 그런데 그땐 장갑도 없이 맨손으로 눈싸움을 하다 집에 오니 손이 빨갛게 부어오른 기억이 떠오른다. 너무 신나서 추위도 잊고 맨손으로 그리 눈싸움을 한 것이다. 인간의 기억이란 참 미묘하다. 며칠 전 일은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데 십수 년전 기억은 생생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장면들이 기억으로 남는 것일까?

송지영 프롬미 카운슬링 대표, 심리코치
송지영 프럼미 카운슬링 대표, 심리코치

인간은 매일의 모든 기억을 저장할 수는 없다.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며칠 전 구매한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잊어버리는 일도 다반사다. 그런데 몇 년전 나에게 모욕감을 안겨준 직장 상사의 말과 표정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또한, 초등학생 시절 반아이들 앞에서 부모님이 찾아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별하며 망신을 준 선생님의 모습 또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처럼 장기기억으로 보관되는 것들은 당시 강한 강점이 동반되었을 때 기억으로 저장되게 된다. 그것이 신나고 행복한 긍정적 감정이든, 수치스럽고 억울했던 부정정 감정이든 간에 감정의 강도만큼이나 기억에 깊숙이 자리잡게 된다.

나는 'hit the road jack'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20대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미국 유학시절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던 남자친구와 듣던 노래였기 때문이다. 오래된 노래였지만 당시 남자친구가 이 노래를 유쾌하게 따라불러 같이 깔깔거리며 웃던 순간이 아마도 내게 행복했던 순간이였으리라. 그래서 이 노래가 나오면 마치 이반 파블로프의 종을 치면 침을 흘리는 개처럼 그 남자가 떠오르며 순간 추억에 잠긴다.

이처럼 연인에게 잊혀지지 않는 강한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면 특별한 이벤트로 긍정적 감정을 남겨줘 보는 것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특별한 날과 결합되면 그 감정의 강도도 세어지고 한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평생의 기억이 될 수 있다.

며칠 전 같이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귀찮다고 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내어 연인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 데이트 코스를 준비해 보는 것이다. 꼭 큰 돈이 들어가는 데이트 코스가 아니라도 붉은 장미 한 다발과 진심어린 손편지에도 감동은 전해질수 있다.

사람은 일할 때 모습과 연애 시 모습이 다르다. 일할 때는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지만, 연애 때는 몹시 감성적이고 그때 기분에 따라 행동하기도 한다. 데이트 하는 남녀는 감성적인 상태로 전환되기 때문에 이때 긍정적 혹은 부정적 감정들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기억에 남게 된다.

내 사랑하는 연인에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특별한 날 특별 이벤트를 해주는 것이다,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쳐있던 연인에게 평생의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는 것 정말 멋지지 않은가?

송지영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현) 프럼미 카운슬링 대표
현) 한국교류분석상담연구위원
현)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현)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저서 :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 (공저,2019,도서출판지선),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 (공저,2017,밥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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