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동상·저체온 등 한랭질환자 지속 발생... 설 연휴 취약계층 주의 당부
복지부, 동상·저체온 등 한랭질환자 지속 발생... 설 연휴 취약계층 주의 당부
  • 최상훈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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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덜 춥지만, 한랭질환자 지속 발생 중으로 주의 필요
한랭질환자는 주로 65세 이상, 실외 길가, 새벽・오전시간대에 많이 발생
특히 설 연휴 동안 독거노인, 노숙인 등 주의 필요, 지자체 관심 당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9-20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200명(사망 0명)으로  작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지속하여 발생 중이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19-20절기 평균최저기온이 영하 1.9℃로 작년보다 약 2℃가량 높아 한랭질환자는 감소세(23%)를 보이고 있으나,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로 추가적으로 한랭질환 발생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수는 감소했으나 한랭질환자 발생 특성은 예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96명(48.2%)으로 가장 많았고,  저체온증이 179명(89.5%)으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환자의 67명(33.5%)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55명(27.5%)으로 많았고, 발생시간은 하루 중 지속적으로 발생하였으나, 특히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03-09시)에 66명(33%)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이어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는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주변의 관심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올 겨울은 예년보다 기온이 대체로 높아, 추위를 체감하지 못해 방심하다가는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어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랭질환자가 길가와 주거지 주변 등 실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나 실내 집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난방장치가 취약한 환경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한파에 특히 취약하고 소외되기 쉬운 독거노인,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 등에 대해 개인의 주의와 가족·이웃의 관심이 필요하고, 지자체에서는 방문건강관리사업 등을 적극 운영하여 각 상황에 따른 주의사항 전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설 연휴를 포함한 주말·공휴일에도 지속 운영하여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발생추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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