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로 건강한 대학문화 확산
자원봉사로 건강한 대학문화 확산
  • 미래한국
  • 승인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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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등 수해복구 참여 활발
▲ 학생 102명과 교직원 10명으로 구성된 중앙대 수해복구봉사단이 강릉시 일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들이 강원, 경북 등 수해 지역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함께 했다. 이를 통해 캠퍼스에서 자원봉사문화가 새롭게 자리매김 하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릉시 자원봉사센터협회에 따르면 17일까지 강원도에 온 자원봉사자는 연인원 5만여명. 정확한 집계는 알 수 없지만 이 중 상당수가 대학생이다. 수해지역에 속한 관동대나 강릉대에서는 매일 100여명의 학생들이 수해지역으로 나와 자원봉사활동을 벌였고 영남대 재학생 140여명은 7일과 8일 이틀 간 경북 김천에서 일손을 도왔다. 총신대에서는 신학대학원생 1,000여명이, 천안 외대에서는 1만2,000여명의 학생이 수해복구에 참여했다. 비공식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포함시키면 수는 더욱 늘어난다.일시적으로 조직되었지만 무엇보다 이번 자원봉사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참여했다. 저변을 학내에서 확대시켜 그 동안 ‘음지’에 머물던 자원봉사활동을 캠퍼스 전면으로 끌어올렸다는 점도 눈에 띈다.올 여름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갔다 온 이선민(23·중앙대 신문방송학과 4)양은 “개인적으로 수해복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간다기에 접수를 받자마자 신청해서 오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양은 또 “친구들과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위한 모임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여가 시간을 활용해 자원봉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기독교단체들은 기독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단을 모집해 수해지역에 보냈다. 목회를 준비하고 있는 이진우(감리교 신학대학원 2)씨는 “어려움에 빠진 수재민과 교회를 돕기 위해 왔다”며 이재민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다.월드컵을 치르면서 가지게 된 열정과 공동체 의식이 젊은이들의 자원봉사문화 확산에 한 몫 했다는 견해도 있다. 지난 6일부터 강릉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박경수(55·서울 고척동)씨는 “10년이 넘도록 자원봉사를 해왔지만 올해처럼 많이 몰리고 열정적인 것은 처음”이라며 “월드컵 이후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했다.중앙대 학생지원과 박기석 계장의 말에 따르면 올 여름 방학 자원봉사 프로그램에는 모집 인원보다 10배가 넘는 학생들이 몰렸다고 한다.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 학교측에서는 일반 학생들을 상대로 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대학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원봉사가 특히 중요하다”고 하며 이번 수해복구 자원봉사에 참가했던 많은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이에 그간의 대립적 투쟁문화를 헌신적인 봉사문화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 여름 고려대 총학생회는 의례적인 농활 대신 치매 노인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주최했다. 소모적인 농활의 틀을 깨고 새롭고 다양한 봉사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취지에서다.또 대학생자원봉사기구인 ‘한국 대학생 자원봉사네트워크’는 새로운 대학의 패러다임으로 자원봉사를 내세우고 오는 27일에서 29일까지 한양대에서 ‘한국대학생 자원봉사자대회’를 연다. 시대변화와 더불어 대학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실종된 대학문화를 자원봉사문화에서 찾자는 것이다. UN은 2001년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로 선언했다. 2002년 대한민국 대학의 자원봉사자들은 캠퍼스에서 대학문화의 벽돌을 다시 쌓고 있다.이기용 중앙대 신방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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