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창직칼럼 - 소명 의식
정은상의 창직칼럼 - 소명 의식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29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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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召命이란 부름을 받았다는 뜻으로 소명 의식은 부여된 어떤 명령을 꼭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 있는 의식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소명 의식을 가진다는 것은 목적이 이끄는 삶을 의미한다. 소명 의식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삶의 방식이 전혀 다르다.

자신의 의지로 태어난 인간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아무리 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100년도 살지 못하고 대부분 죽는다. 인류 역사 전체를 보면 한 인간의 삶은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치 천년 만년 살 것으로 착각하며 오늘을 산다. 그렇게 짧은 인생을 살면서도 소명 의식이 있으면 보람과 가치가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소명 의식을 갖느냐 아니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필자가 세운 창직학교 맥아더스쿨의 창직선언서는 “창직을 통해 평생직업을 찾도록 도와주는 등대지기”이다. 이 창직선언서를 만들기 전의 필자의 삶은 그저 때가 되어 공부하고 때가 되어 취직하고 결혼하고 남들처럼 살아왔다. 하지만 창직선언서를 작성하고 난 후 필자의 삶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창직코치
정은상 맥아더스쿨 대표, 창직코치

얼마나 더 살고 얼마나 돈을 더 많이 버느냐보다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창직을 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항상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일을 위해 지난 8년 동안 320명을 코칭하면서 살아왔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남은 여생을 힘이 닿는 데까지 이 일을 계속하려고 한다. 필자를 통해 한사람이라도 더 소명 의식을 갖고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소명 의식을 가진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마치 북극성을 보고 길을 찾거나 나침판을 보듯 언제나 방향이 뚜렷하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온갖 세파에 흔들려도 오락가락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돈보다 보람과 가치를 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인간 관계에서도 실패하는 법이 거의 없다.

자칫 문제가 발생해서 길을 잃었다가도 금새 제자리를 되찾는다. 비록 자신이 선택해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무언가 태어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굳센 믿음이 마음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더 많이 가지려 하지 않기 때문에 다툴 이유도 없고 욕심도 별로 없다. 그저 누군가를 만나면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그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한다. 성인 군자라서 그런게 아니다. 소명 의식이 있어서 그렇다.

다시 강조하지만 소명 의식을 갖느냐 아니냐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냥 주어진 하루를 살다 갈 것인가 아니면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다 갈 것인가를 선택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순간의 선택으로도 소명 의식을 가질 수 있다.

이제까지 나와 가족만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넓은 마음으로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도 감사하며 무언가를 할 수 있다. 옹졸하게 우물 안에서만 갇혀 살지 않고 넓은 세상에서 이타심을 갖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삶은 보람 있고 멋있는 삶이다. 세월은 쉴새 없이 흘러가지만 우리의 삶은 흔적을 남긴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았는지는 나중에 우리가 사라지고 난 이후의 일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소명 의식으로 무장하고 가치 있게 오늘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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