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구글의 “플루 트렌드(Flu Trends)”라는 독감 예측 프로그램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구글링한 검색어와 위치정보를 데이터화하여 독감의 발병을 예측하고 이동경로까지 미리 예측해서 다른 도시로의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한 것이었지요.
이것은 미국질병방제센터(CDC)가 하는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CDC는 각 병원들로부터 독감 환자의 수를 보고받고 그것을 집계해서 어느 지역에 독감이 감염되었다고 파악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1-2주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미 독감이 퍼진 후에 사후 약처방하는 셈인데, 이젠 CDC도 구글의 플루 트렌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한 폐렴 사태를 보면서 플루 트렌드가 떠올랐습니다. 검색어나 SNS 상의 빅 데이터와 실제 발병 데이터를 교차분석 한다면 신종 전염병을 방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요. 빅 데이터는 바이러스도 잡을 수 있습니다.
실제 그런 도전들이 나오고 있고, 최근 중국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기존 전염병 경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답니다.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안정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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