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추락’ MBC 뉴스데스크, 4일~6일 광고판매율 ‘0%’ 충격
‘끝 모를 추락’ MBC 뉴스데스크, 4일~6일 광고판매율 ‘0%’ 충격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2.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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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차기 사장 공모에 박성제 보도국장 등 17명 지원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최승호 사장 체제에서 추락을 거듭하는 MBC가 시청률 폭락에 따른 광고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 광고판매율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0%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광고판매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뜻이다.

MBC 내 비언론노조원들로 구성된 MBC노동조합은 10일 공감터 최근호(77호)를 통해 “뉴스데스크 광고판매율은 지난 2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내내 0%였다. 2월 7일에는 1%였고,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주말 예능프로그램 뒤에 방송됐던 2월 8일과 9일에도 각각 2.2%와 1.5%에 불과했다”며 “대한민국에서 돈을 내고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붙이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는 뜻”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MBC 한 관계자는 “최승호 사장 이전까지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MBC 뉴스데스크

공감터는 이어 “저녁 황금시간대인 뉴스데스크의 광고 판매가 추락하면서 회사 전체 수익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지난 1월 MBC의 하루 평균 광고판매액이 전달에 비해 1억5천만 원 이상 줄었다. 광고 성수기인 설 연휴가 끼어있었는데도 그러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적자 1,500억 원 달성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승호 사장 등 현 경영진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개선 노력은 하고 있는지, 아니 원인 파악은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MBC노조라도 나서 제안한다. 보도의 불공정성이 고질적이라면 우선 편성의 문제라도 다시 살펴보기 바란다. 편성은 자 대고 종이에 줄을 긋는 게 아니라, 공영성과 법규 경쟁력 수익성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 판단이다. 방송사의 경영 능력이란 거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터는 아울러 “상황이 이런데 최승호 사장은 직원들 임금 복지 줄이는 게 경영 개선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경영은 무너지는데 보복징계에 골몰해 끝내 본인이 자른 해고자를 20명까지 늘렸다”고 우려했다.

한편 연임을 포기한 최승호 사장의 임기가 2월로 끝나는 가운데 MBC 추락에 책임있는 인사들도 차기 사장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달 28일부터 공모한 MBC 사장 지원자 명단을 7일 공개했다.

지원자는 강재형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공진성 HS애드(전LG애드) 전무, 김영희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 김원태 iMBC 사장, 김환균 MBC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팀장, 노혁진 전 MBC플레이비 사장, 박성제 전 MBC 보도국장, 박재복 MBC 사회공헌실 소속 국장, 박태경 MBC 전략편성본부장, 방성근 전 MBC 예능본부장, 송기원 전주MBC 사장, 이보경 MBC 보도본부 논설위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이윤재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임천규 전 가천대 교수, 장창식 MBC 자산개발국 소속 국장, 홍순관 여수MBC 사장(가나다 순)이다.

- 이하 공감터 전문 -

[MBC노조 공감터 77호]

뉴스데스크 광고판매율 0% 사태

MBC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의 광고가 거의 안 팔리고 있다. 뉴스데스크 광고판매율은 지난 2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내내 0%였다. 2월 7일에는 1%였고,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주말 예능프로그램 뒤에 방송됐던 2월 8일과 9일에도 각각 2.2%와 1.5%에 불과했다. 대한민국에서 돈을 내고 뉴스데스크에 광고를 붙이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는 뜻이다.

저녁 황금시간대인 뉴스데스크의 광고 판매가 추락하면서 회사 전체 수익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MBC의 하루 평균 광고판매액이 전달에 비해 1억5천만 원 이상 줄었다. 광고 성수기인 설 연휴가 끼어있었는데도 그러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적자 1,500억 원 달성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최승호 사장 등 현 경영진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됐는데도 개선 노력은 하고 있는지, 아니 원인 파악은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답답한 마음에 MBC노조라도 나서 제안한다. 보도의 불공정성이 고질적이라면 우선 편성의 문제라도 다시 살펴보기 바란다. 편성은 자 대고 종이에 줄을 긋는 게 아니라, 공영성과 법규 경쟁력 수익성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 판단이다. 방송사의 경영 능력이란 거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 최승호 사장은 직원들 임금 복지 줄이는 게 경영 개선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경영은 무너지는데 보복징계에 골몰해 끝내 본인이 자른 해고자를 20명까지 늘렸다.

최승호 사장 뿐 아니라 어떤 보도국 간부는 현재의 뉴스데스크 상태가 자신의 ‘업적’이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 더 큰 업적을 세우지 않을까 겁이 난다. 또 MBC 경영 실패에 책임이 큰 어떤 임원은 사장 교체 뒤 감사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2년 연속 1천억 적자를 기록한 반성은커녕 영전을 노리는 그 분을 보며 인간 본성에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 MBC 감사가 교체된다는 뜻인데, 현 감사께 공개 청원 드린다. MBC 모 고위간부가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회사 안팎에 떠돌고 있다.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는데 회사는 공식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MBC는 그동안 다른 조직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추상같은 보도 태도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내부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문다면 도덕성의 모범을 보여야 할 언론사의 자세가 아니다. 박영춘 감사께서 회사를 떠나기 전 마지막 특별감사를 실시해 사실 여부를 밝혀주실 것을 공개 청원 드린다.

2020년 2월 10일

MBC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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