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초래된 마스크 품귀현상
권순철의 유통칼럼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초래된 마스크 품귀현상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2.1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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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독감이 大유행하고,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전세계가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마스크를 구해달라.’는 전화를 자주 받게 된다.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은 마스크 사재기에 나서고, 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하여 단속하고 있는 웃픈 현실을 인간의 탐욕이라는 옷을 입혀 기사화되고 있다.

권순철 홈넘버 상무, 유통칼럼니스트
권순철 홈넘버 상무, 유통칼럼니스트

지금의 현실을 다음의 두 이야기로 생각해 보자.

첫번째 이야기는 사람의 탐욕에 대한 우화이다.

옛날에 네 사람이 서로의 희망사항에 대해 말하기로 했다. 한 사람이 “나는 황금 만 돈을 가졌으면 소원이 없겠네.”라고 말하자.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이 “돈만 아는 사람이구만. 나는 신선이 되어 학처럼 하늘을 올라봤으면 좋겠네.“라고 받았다. 세번째 사람은 “돈이고 뭐고 나는 열 고을 정도 다스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이 없겠네.“라고 말하자, 마지막 사람은 “나는 황금 만 돈을 지니고, 학을 타고 날아 먼 곳에 가서, 열 고을을 다스리고 싶다네.“라고 말했다.

두번째 이야기는 2000년 전에 쓰여진 사마천의 화식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쌀값이 한말에 20전이면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90전이면 반대로 상인들이 고통을 받습니다. 상인이 고통을 받으면 상품이 유통되지 않고, 농민들이 고통을 받으면 논과 밭이 황폐해집니다. 쌀값이 비싸도 80전을 넘지 않고, 싸도 30전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하면 농민과 상인이 다함께 이롭습니다. 쌀값을 안정시키고, 물자를 고르게 유통시켜 시장에 물건을 넉넉하게 하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길입니다.“

또, “물건이 남아도는지 모자라는지를 알면 그것이 귀한지 천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비쌀대로 비싸지면 헐값으로 돌아오고, 쌀대로 싸지면 비싼값으로 돌아옵니다. 비싼 물건은 오물을 배설하듯이 내다 팔고, 싼 물건은 구슬을 손에 넣듯이 사들입니다. 물건과 돈은 흐르는 물처럼 원활하게 유통시켜야 합니다. “라고 계연은 말했다.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한 기사를 보면,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절제없이 드러내고 있고, 정부는 계연이 한 말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부 탐욕을 드러내고 있는 몰지각한 상인들에게 2000년 전 백규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사업을 배우고자 했으나 임기응변의 지혜도 없고, 결단하는 용기도 없으며, 베풀 줄 아는 어짊도 없고,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키는 지조도 없는 자에게는 가르쳐 주지 않겠다.”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축적한다는 것은 “물건을 오래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채로 보존하고, 서로 교역하고, 상하기 쉬운 것을 팔지 않고 남겨두지 않으며, 비싼 것을 오래 가지고 있지 않는다.”이지 않을까? 상인들이 탐욕을 내려놓고 인간의 도리를 회복했으면 하는 희망을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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