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PD수첩 또 조작 방송, MBC 전 임원 사퇴하고 대국민사죄해야”
미디어연대 “PD수첩 또 조작 방송, MBC 전 임원 사퇴하고 대국민사죄해야”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20.02.14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PD수첩 상습적 조작…MBC는 조작 방송인가”

MBC ‘PD수첩’이 서울의 9억원대 아파트를 소유한 20대를 무주택자인 것처럼 편집 후 방송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MBC가 사실상 '편집 조작'을 시인하고 공식사과한 가운데 미디어연대는 13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핵심가치가 ‘시청자 first, 공정성, 공영성’”이라는 ‘회사 소개’를 당장 내리고 전 임원 사퇴와 함께 대국민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 이하 성명 전문 -

“MBC는 ‘조작 방송’ ‘보도 폭력 방송’인가?”

- 2월 11일 PD수첩‘ 인터뷰 조작 드러나. 이외 상습적 조작 -

“‘공영방송, 시청자 first’란 사시 내리고 전 임원 사퇴 및 대국민 사죄하라”

MBC가 또 조작 방송을 했다. 이번엔 인터뷰를 조작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PD수첩―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커지는 풍선효과, 불안한 사람들’편에서 서울 시내 9억 원대 아파트를 산 20대 여성을 ‘자가 소유주택이 없어 출산을 고민하는 무주택자’로 조작해 방송했다.

허위 사실이 밝혀지자 MBC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 여성이 인터뷰 하루 전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했다는 점을 인지했다”며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시인했다.

MBC의 ‘조작 방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의 사례만 보면,

지난 1월 16일 ‘비례한국당’으로 전화하니 “‘자유한국당입니다’란 이란 음성이 나온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은 ‘자유한국당’으로 전화한 것을 ‘비례한국당’으로 전화한 것이라고 조작 보도했음이 밝혀져 기사를 내렸다.

작년 8월에는 자택에서 나오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해 느닷없이 촬영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며 인터뷰를 요구해, 이를 거절한 이 교수로부터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때 이교수는 수차례의 촬영중단을 요구하다 마이크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에 대해 MBC는 이것만 가지고 폭력을 행사했다고 일방적 보도를 했다.

MBC가 오히려 ‘폭력적’ 보도를 했다.

같은 8월 <MBC스트레이트>란 심층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특혜 받은 일 전범기업’이라며 한 업체를 일방 비난 보도했다가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해당 회사는 (방송에서 언급한) 전범기업의 자회사가 아니며 노조설립 원인도 (방송에서 보도한) 도급계약 해지와 무관하다’라는 등의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토록 하는 조정문 결정을 받아 게시해 놓고 있다.

작년 11월과 지난 1월에는 <MBC스트레이트>란 방송에서 대부분 언론들이 조국 전 장관의 비위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두차례에 걸쳐 야당의 의원 아들 ‘황금 스펙’이라는 심층보도를 두 차례나 해 해당 의원측으로부터 민형사상 명예훼손 소송 및 고소를 제기당했다.

미디어연대의 전수 조사 결과, <MBC 스트레이트> 방송은 작년 8월 9일 조국 법무부장관 내정 발표이후 지난 1월 20일까지 33편의 심층보도 편수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건(55%)을 야당(자유한국당 및 의원)과 보수 진영 비판 보도에 할애했고 정권과 여권 비판 보도는 단 1건도 없이 오히려 옹호하는 보도만 4건 했다.

저녁 메인뉴스 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도 지난 주 1주일간(2.3~2.9일) 신종코로나 기사를 제외한 정국 기사 17건을 분석한 결과, 정권과 여권 기사는 발표 그대로 인용하는 옹호 보도로 일관하면서 여권을 비판한 진중권 교수 발언 등은 일체 보도하지 않은 반면, 야당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판적 보도를 한 가운데 일부만 중립보도를 했다.

방송법상 엄연히 공영방송일 뿐만 아니라 언론의 본령상 당연히 공정 보도, 객관적 보도, 국민 전체를 위한 방송을 해야 할 MBC는 그 본령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

MBC는 현 정권과 이념과 이해 관계를 같이 하는 ‘언론노조 MBC 본부노조’ 출신들이 사장 이하 주요 보직을 모두 장악하고 그들의 이해와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는 서슴치 않고 ‘조작 방송’을 하고 ‘보도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이쯤 되면 ‘흉기 방송’이다.

MBC는 홈페이지에 내건 “공영방송으로서 핵심가치가 ‘시청자 first, 공정성, 공영성’”이라는 ‘회사 소개’를 당장 내리고 전 임원 사퇴와 함께 대국민 사죄하라.

2020년 2월 13일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