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총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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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한국
  • 승인 200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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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辛勝, 국내외 현안 산적
▲ 독일 총선 이후, 베를린 당사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사민당 총재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AP연합
22일 실시된 독일총선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과 녹색당의 집권 적·녹연정이 보수연합을 물리치고 승리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에 따라 슈뢰더 총리는 3주 내에 녹색당과 연정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당별 득표율은 사민당과 기민/기사련이 각각 38.5%, 녹색당은 8.6%, 자민당은 7.4% 그리고 민사당은 4.0%를 기록했다.의석수로는 사민당이 252석, 기독연합당이 249석, 녹색당이 55석, 자민당이 48석 그리고 민사당이 2석을 차지했다.이에 따라 적·녹연합은 전체 603석의 과반수가 넘는 306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적녹연정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고된다. 국내에서는 무엇보다도 녹색당의 약진으로 재집권에 성공한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는 연정 파트너의 추가각료직 등 적지 않은 요구사항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또한 집권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4대 총선의 35.1%의 득표율을 3.4%나 추가달성한 기독연합당의 반격이 거세질 것이다. 지난 선거에 비해 2.4%의 지지율 하락을 보인 사민당이 경제 및 대미관계 등 국제적 갈등에 대한 질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연정은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기독연합당 슈토이버 후보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다.슈뢰더 총리가 해결해야할 국제적 현안도 산적하다. 우선 사임한 헤르터 도이블러-그멜린 법무장관이 부시를 히틀러에 비유함에 따라 비틀어진 대미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슈뢰더 총리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부시 대통령은 아직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선거결과에 대해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으로부터 축전이 도달했을 뿐이다. 유럽의 여러 언론들은 적녹연정의 승리는 반미감정을 자극한 대중인기주의에 기인한다고 쓰고 있다. 총 299개 선거구에 25개 정당이 참여한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정당은 녹색당이다. 역대 최고 득표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최초로 1명의 후보를 직접 의회에 진출시키는 쾌거도 달성했기 때문이다.자민당은 이번 선거 패배로 묄레만 총재가 사임했고 민사당은 정당 지지율 5%를 넘지 못해 원구성이 불가능해졌다.자민당 패배, 민사당 몰락이번 15대 총선에서 자민당과 민사당의 패배가 두드러졌다. 자민당의 목표치는 18%였으나 7.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패배요인으로는 최근 묄레만의 반유대정서 발언이 지목되고 있고 이에 따라 묄레만 당수가 사임하는 등 위기에 빠졌다. 98년 총선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민사당도 이번 선거에서 4.0%의 득표율에 그쳐 원구성이 불가능해졌다. 이런 민사당의 몰락은 이미 창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해온 그레고르 기지가 얼마 전 슈타지 관련과 항공 마일리지 스캔들로 베를린 경제성 장관직과 함께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이미 예상되어졌다. 이로 인해 민사당은 200명의 직원을 해임해야할 정도로 재정난에 직면하게 됐으며 구 동독 지도부와 기존 정치 불만세력들의 힘을 결집해왔던 동독 공산당의 전통이 와해될 위기에 직면해있다.녹색당 8.6%로 약진녹색당이 22일 치러진 총선에서 창당 이래 최고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제3위 정당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또한 녹색당은 창당 이래 처음으로 의회에 1명의 후보를 직접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룩했다. 화제의 인물은 베를린에서 출마한 좌파인사 크리스티안 스트뢰벨레이다. 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베를린을 방문 중 분데스탁(연방하원)에서 연설했을 때 이에 항의, 의사당을 떠난 인물이다. 녹생당의 선전은 두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나는 피셔 외무장관이 이번 선거를 통해 명실공히 독일 및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부상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가능했던 슈뢰더 총리의 재집권이 녹색당의 선전으로 가능해졌다는 사실이다.박상봉 편집위원 psb@이상민 기자 zzangsm@김범수 기자 bum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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