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KBS·MBC·JTBC ‘코로나’ 사태에서도 명백한 ‘정권 나팔수’ 방송”
미디어연대 “KBS·MBC·JTBC ‘코로나’ 사태에서도 명백한 ‘정권 나팔수’ 방송”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3.02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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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대 「팩트체크✚ 보고서」 2020년 9주차 발표

“특정 집단과 매점매석업자 등에 책임 전가”
“신천지 책임성 32건이나 보도하면서 마스크 대란은 9건만 보도”
“우리 국민 해외 입국금지도 ‘현상’만 보도, ‘원인(정부책임)’은 누락”
“MBC, JTBC의 어처구니없는 ‘중국 감싸기’ 적반하장 보도”

언론감시단체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가 오는 4월 총선을 겨냥해 9주차 모니터 보고서를 2일 발표한 가운데, 지난 한주 KBS, MBC 등 공영방송과 JTBC는 ‘우한 코로나’ 사태에 대해 정부 책임은 일체 보도하지 않고 특정 집단과 매점매석업자 등에 대한 책임 전가, 우리 국민의 해외 입국금지 사태에 대한 현상 보도만 하는 명백한 ‘정권 나팔수’ 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연대는 특히 “특정 집단 관련기사만 쏟아내면서 시민의 마스크 부족 대란 기사는 소홀히 다루고 어처구니없는 중국 감싸기 보도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직업, 종교, 지역 등에 차별을 둬서는 안 되고 정책 공표에서 정부나 특정집단에게 균등 기회가 제공돼야 하며 조화로운 국가의 발전 및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방송법과 헌법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연대는 2일 공영 방송과 JTBC, SBS 등 주요 방송을 대상으로 3인의 대표와 박한명 위원이 대표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3일(일)부터 29일(토)까지 7일간 보도 내용을 분석한 「팩트체크+ 9주차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총 171건 보도 기사 중 마스크 대란 기사는 9건 보도에 그친 반면 특정 집단(신천지교회) 책임성 기사는 32건이나 편중보도했고 JTBC <뉴스룸>도 18건 집중보도한 내용에서 두 방송 공히 정부 책임에 관한 보도는 없었으며, KBS <뉴스9>도 29일자 ‘코로나19 확산우려, 신천지 제공 명단 누락 잇따라> 보도 등에서 마찬가지였다.

미디어연대는 “신천지교회가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끼쳤고 교회간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이용해 정부의 중국발 집단감염원 차단·방역 원천적·무한 책임을 완전 면탈시켜 주는 것은 ‘정치공작형 보도’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마스크 대란' 정부 공급대책 실패는 없고 업자 등 에게만 전가

또한 ‘마스크 대란’에서도 "필터 줄 테니 마스크 절반 내놔…중개상 '활개’(2.28 MBC)“ ”'단속' 비웃듯…마스크 가격 10배↑, 수백만 장 거래도(2.25 JTBC)“ 등의 보도로 ‘현상’만 있고 ‘원인(정부의 공급대책 실패)’는 없는 업자 책임·정부 무책임으로 돌렸다.

MBC 관련 방송 캡처
MBC 관련 방송 캡처

이와 관련, 단체는 “외국의 잇따른 한국인 입국금지·격리 조치에 대해서도 KBS, MBC, JTBC는 ‘현상’만 요란하게 보도하면서 외교부의 “해당국 정부에 문제 해결해 달라고 했다”라는 하나마나한 멘트를 한 줄만 붙인 채 정부의 책임 지적은 해당 기사 어디에도, 다른 별도 기사 어디에도 전혀 없었고 중국의 원천 책임에 대한 직접적 지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언론이라면 중국 책임을 지적해야 함에도 “中 '한국인' 격리 조치 강화…’거주자도 까다롭게’(2.27 MBC)" 보도에서 앵커는 ”중국이 내부적으로 좀 진정세라서 외부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같은데요.”라는 어처구니없는 중국 감싸기 멘트를 하고 “대륙으로 번진 '신천지 논란'…중국 정부, 신도 추적 (2.27 JTBC)” 보도에서는 우리 정부가 중국 공산당 정부와 신천지 조사에 공조한다는 황당하고도 적반하장식인 소식을 전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들 방송은 ‘신천지 해체’ 국민청원 소식만 보도하고 그보다 훨씬 많은 동의가 있는 ‘중국 입국 금지’와 ‘대통령 탄핵’ 청원은 보도하지 않는 편파 불공정성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연대는 MBC <뉴스데스크>의 정치권 스케치 코너인 <정참시>는 이번 주도 야당 폄훼•여당 옹호의 ‘정권 나팔수’ 방송으로 일관해 총 8꼭지 보도에서 6건이 야당에 대한 비난·폄훼·왜곡·갈등 기사, 나머지 2건은 여당에 대한 응원·옹호 기사로 노골적인 정권 편들기의 정치 중립 위배 및 방송심의 규정 위반성 보도를 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연대는 “야당 대표가 ‘특정 교단에 대해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한 발언을 ‘신천지 옹호’라며 자의적 해석으로 왜곡하는 반면, 청와대의 불리한 통계 발표 누락 사실은 보도하지 않는가 하면 비례정당은 ‘위성정당’ 여당 비례정당은 ‘의병 정당’이라는 지극히 편파적이고 자의적인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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