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발적인 제목의 책 한 권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스 다이어트>. 저자 롤프 도벨리는 아예 뉴스를 끊자고 권유합니다. 뉴스를 안 보면 세상 돌아가는 걸 어떻게 아나, 무인도에 고립되는 느낌은 아닐까, 이러한 불안은 뉴스중독 증세라는 뜻밖의 프레임을 제시해줍니다.
우리 대부분은 관성에 따라 살아갑니다. 보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다르게 생각해보지 않는 거지요. 뉴스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산업혁명이 미디어를 낳고 미디어가 뉴스를 낳은 거니까요. 그 이전 훨씬 긴 시간을 살아온 인류는 뉴스 없이도 살 수 있고, 오히려 더 잘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디어산업의 주 수익원인 뉴스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뉴스생산자의 프레임에 맞춰 세상을 인지해야 하고, 이것은 집단착시(group illusion)를 일으키기도 하지요. 뉴스과잉, 정보홍수,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뉴스소비가 부쩍 많아진 TMI 시대, “뉴스는 당신에게 해롭다”는 주장이 일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를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더 창의적일 수 있다는 그의 논지에 동의하고 싶습니다.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 머리로 현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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