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화평 신간 『나의 생각, 나의 답변』 출간…‘사상의 빈곤’에 이어 시대의 고뇌가 담긴 역작
허화평 신간 『나의 생각, 나의 답변』 출간…‘사상의 빈곤’에 이어 시대의 고뇌가 담긴 역작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3.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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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사상가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생각’을 담다

2016년 『사상의 빈곤』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우리 시대의 사상가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이 신간 『나의 생각, 나의 답변』 (도서출판 새로운사람들)을 펴냈다.

이 책은 『사상의 빈곤』과 2018년 펴낸 또 다른 책 『우리 시대 모순과 상식』을 관통하는 지은이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자본주의(자유 시장경제)에 대한 일관된 사상을 담아내고 있다.

허 이사장은 <나의 생각>에서 ‘지식인의 사명’, ‘시민의 덕목’, ‘자주국방을 생각한다’, ‘작은 정부-자유와 번영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의 기본 이념인 자유주의 사상에 입각하여 국가와 국민의 관계는 물론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평등주의 체제, 주체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꿈꾸는 자들의 음모와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좌파 정부의 정책을 폭로하고 저지·분쇄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자유주의 체제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생각>에 포함된 ‘조선인,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글은 97년이라는 시차(時差)를 두고 세상에 발표된 춘원 이광수의 《민족개조론》과 마이클 브린의 저서 『한국, 한국인』을 흥미롭게 비교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그리고 한민족의 미래 번영을 위해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볼 수 있을 듯하다.

제5공화국의 정체성에 대한 5공 설계자의 ‘답변’

흔히들 허화평 이사장에 대해 제5공화국의 설계자라고 일컫는다. 집권 초기 실세로 꼽혔던 인물로서 5공의 통치이념 정립에 끼친 영향력이 적지 않았고, 통행금지 해제와 연좌제 폐지, 해외여행 자유화 등 5공 초기의 중요 정책 시행과 집행에 큰 역할을 했으며, 통치기간이 지난 후에도 소위 신군부 중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5공과 관련하여 언론과 소통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는 듯하다.

현재로서는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5공의 정체성에 대해, 5공 설계자 허화평의 이야기는 충분히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 해방 이후 최초로 시행된 통행금지 해제와 연좌제 폐지, 해외여행 자유화가 바로 5공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가치전도의 혼란을 느낄 정도로 평가가 왜곡되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허화평은 <나의 답변>에서 ‘5공 청문회 증언’의 기록, ‘강창성 의원 서면질의서’ 답변, ‘「월간조선」 인터뷰’의 전재(轉載)를 통해 제5공화국의 정체성과 결부시킬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역사적 평가’라는 당연한 수사(修辭)에 앞서 사실 관계에 대해 당사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국가 건설을 위한 국민의 책임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고 시작과 끝이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제반 모순의 근본 원인은 1945년 분단에서 비롯된 것이고, 시작은 1995년~1996년간에 있었던 ‘5·18 특별법’ 제정과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이다. 왜냐하면 이것을 계기로 주사파(主思派)가 반체제 투쟁의 정당성을 공개 주장할 수 있게 되고, 정치·사회 무대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오늘과 같은 현상을 연출해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자유를 지켜내고자 하는 국민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평등주의 체제, 주체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꿈꾸는 자들의 음모를 폭로하고 저지·분쇄함으로써 선진국 수준의 자유주의 체제 국가 건설이라는 주권자로서의 책임만 남아 있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지은이 허화평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은 경북 포항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국군보안사령부 사령관 비서실장, 청와대 정무 제1수석비서관을 지냈다. 1980년대 미국 해리티지재단 수석연구원을 역임한 뒤 귀국해 제14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우리 시대 모순과 상식』 , 『사상의 빈곤』 , 『경제민주화를 비판하다』, 『가장 근원적인 것에 대하여』 (허화평의 개헌청원론), 『이념은 날개가 아니다』, 『지도력의 위기(1, 2)』, 『허화평, 굽은 길도 바로 간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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