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우리나라 자살자 수가 궁금해졌습니다. 검색해보니 1년에 13,000명이 넘는데, 40분 간격으로 매일 약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겁니다. 생각보다 많구나,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한국 10대-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살은 겉으로 드러나는 빙산의 일각일 뿐 우울증이나 정신적, 경제적 고통 등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겁니다. 사회적 관심이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에 쏠려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극심한 고통에 괴로워하다가 40분마다 한 명씩 자살하고 있는 거지요.
사회적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무기력증, 우울증, 타인에 대한 의심, 배타적 고립성 등이 더 커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물리적 치사율보다 정신적 치사율이 더 클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더구나 경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도끼자루가 썩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건강한 공동체란 어떤 것일까? 배타성, 의심과 비판보다는 따뜻하게 감싸주는 언어가 최고의 바이러스 치료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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