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 김병일 씨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 김병일 씨
  • 미래한국
  • 승인 200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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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연구소 설립 학술·학생교류
▲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한국문화를 전하고 있는 김병일씨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에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의 문화와 역사, 한국어 등을 소개하며 가르치는 한국학연구소가 운영중이다. 이 연구소를 설립하고 책임지고 있는 한국인이 있다. 김병일(35)씨. 김 씨는 구소련 몰락 후 등장한 중앙아시아를 학문적으로 공부할 목적으로 94년 대학 졸업 후 우즈베키스탄으로 갔다. 그리고 그는 지난 99년 한국인 최초로 국립 우즈베키스탄 대학에서 우즈벡어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받은 후 김 씨는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 내에 한국학 연구소를 설립할 구상을 하게 된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의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대우가 생산한 차들이 우즈베키스탄전국을 누벼 우즈베키스탄을 대우공화국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된 고려인 23만명이 성실하게 살고 있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의 역사, 문화 등을 소개하는 기관이 없었습니다.”그래서 그는 지난 2000년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학인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 내에 한국학연구소를 세웠다. 당시 순수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한국학연구소는 연구실, 컴퓨터실, 한국어교실을 구비하고 있었다. 특히 컴퓨터교실에는 한국의 민간단체인 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IACD)가 지원한 486컴퓨터 20대가 설치됐는데 이것은 당시에 유일무이한 것이었다. 연구소가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자 현지인들의 신청이 급증, 현재는 한국인 교사 5명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 젊은이들의 꿈은 대학교수 월급의 3배 이상을 주는 외국기업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외국어와 컴퓨터를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합니다. 특히 한국어와 컴퓨터를 잘하면 한국기업에 취직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학 연구소에 와서 이것들을 배우려고 합니다.”한국학연구소는 지금까지 한국어 강습 외에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연구소와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의 명지대, 한동대 등으로 우수학생들을 유학 보내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국제학술 세미나를 3차례 개최, 학자들 간의 교류를 증진시키고 있고 한국어·우즈벡어·영어 사전과 한국학 관련 책들의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태권도를 현지인들에게 가르치며 한국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96년 결혼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학연구소 일을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는 김 소장은 “연구소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을 배운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도 오고 취직도 돼서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 백일장, 웅변, 시 등 한글 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 소장은 “연구소에 재정적인 후원과 특히 한국학을 전공하신 교수님들이 6개월이나 1년 정도 같이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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