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 대통령 면담, 북한민주화활동 지원 요청
부시 美 대통령 면담, 북한민주화활동 지원 요청
  • 미래한국
  • 승인 2006.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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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민 탈북자동지회 회장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면담하고 돌아온 김성민 탈북자동지회 회장을 만났다. 탈북민으로서 미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백악관을 방문한 것은 작년 6월 강철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이후 그가 두 번째였다. 김 회장은 “미국까지 가서 타국의 대통령에게 탈북자들과 북한주민들의 애환과 북한민주화의 간절한 뜻을 말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비분이 끓기도 했지만, 평소에 탈북자들이 품고 있던 생각들을 다 전할 수 있어서 후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한 형제에 대한 사랑을 읽을 수 있어서 벅찼던 순간이었다”고 만남을 회고했다.지난 4월 28일 이뤄진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은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이후 20여분간 부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부시 대통령은 회견에서 “방금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면담은 대통령 재임 이후 가졌던 가장 감동적인 것 중 하나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김성민 회장과의 대화는 약 10여분간 이어졌다.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양의 어머니, 탈북민 출신의 김한미 양과 부모 등에 이은 마지막 순서였지만 가장 긴 시간이 배정됐다. 면담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가운데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격의 없는 유머와 배려로 부드럽게 진행됐다고 한다. 다음은 부시 대통령과 김 회장의 회담 주요내용. 김 회장과의 인터뷰와 그가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공개한 회고편지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한국 보수세력 활동 자주 듣고 있다” 부시 대통령 : 어떻게 북한을 떠났나?김성민 회장 : 굶어죽은 북한사람들을 목격하면서 체제에 대한 환멸이 왔고, 평소에 듣던 미국의소리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 한국방송을 들으며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 그 때문에 지금 대북한 방송도 하고 북한주민 계몽을 위해 삐라도 뿌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정부가 달가워하지 않으니 외롭다. 나서서 도와달라. 부시: 한국 국민들이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고, 당신은 김정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족의 반역자 김정일을 찾아가 악수하는 순간부터 남한에서는 북한주민과 김정일을 가려 보지 못하는 일종의 몽유병이 감돌기 시작했고, 지금은 친북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일을 미워하고 북한주민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보수세력이 열심히 대항하고 있다.부시: 오케이, 그런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 김: 대통령 각하. 기독교인으로서 나는 김정일을 ‘용서할 수 있는 원수’가 아니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탄’이라고 생각한다. 백주에! 이 밝은 세상에! 300만의 백성들을 굶어 죽게 만들고, 어제도 오늘도 끊임없는 공개총살을 명령하고 있는데! 그 쬐꼬만 놈이, 그, 사람 같지도 않은 새끼가 위대한 지도자라는 게 말이나 되는가. 이 쯤에서 김 회장은 감정이 격해져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그 아까운 몇 초 동안 창피하기도 하여 그냥 입술만 깨물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그시 나를 바라보던 부시 대통령의 강렬한 눈빛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의 말이 이어졌다. “그는 신념, 용기, 비전 없는 인간”김: 그 새끼 아무것도 아니다. 황장엽 선생님이 늘 하시는 이야기처럼 그놈은 신념도, 용기도, 비전도 없는 놈이다. 김정일이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텅텅 곯아 있다. 일본에 갔을 때 힐 차관보가 김계관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렇게 원칙적으로 밀어붙이면 꽁지를 내려 버리는 게 김정일이다. 부시: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탈북자들을 돕고 북한주민들을 돕자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당신이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 해 보라.김: 우선 중국에서 떠돌고 있는 10여만의 탈북자 전체를 미국이 받아 주어야 한다. 그들을 미국에 받아들이는 것은 본인들은 물론, 북한주민들에게도 커다란 희망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직접 사인한 북한인권법이 하루빨리 집행되어야 한다. 또한 북한주민들을 계몽하고 그들을 민주화운동에로 고무하기 위한 탈북자들의 단파방송, 북한으로의 삐라 보내기 위한 사업도 적극 지원해 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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