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앵커 “‘대구 17세 소년’ 다행히 코로나19 음성” 파문
YTN 앵커 “‘대구 17세 소년’ 다행히 코로나19 음성” 파문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3.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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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연합뉴스TV 여론 뭇매 맞자 관련 영상 슬그머니 삭제

연합뉴스TV 아나운서가 19일 ‘대구 17세 폐렴 사망 환자’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다행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음성이라고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YTN도 같은 날 관련 소식을 전하다가 동일한 방송 사고를 일으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YTN은 다음 날 발언 앵커가 사과방송까지 했지만 여론의 관심과 비판이 연합뉴스TV에 쏠리면서 이 사실이 묻히자 슬그머니 두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YTN은 없던 일로 덮으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YTN ‘더뉴스’를 진행하는 강진원 앵커는 19일 뉴스특보 방송에서 대구 17세 고교생의 뉴스를 전하면서 “다행히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연합뉴스TV 아나운서 발언이 언론 기사화되고 여론의 융단폭격을 맞자 강 앵커는 다음날(20일) “어제 이 시각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살 고등학생의 코로나 19 최종 음성 판정 속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어제에 이어 거듭 유가족께 애도를 표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YTN 측은 그러나 20일 오전 실국장회의에서 연합뉴스TV 문제 발언 아나운서 확인 건을 보고했지만 자사 강진원 앵커 방송사고 건에 대해서는 보고를 누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YTN 방송노동조합은 23일 성명을 통해 “YTN의 최근 ‘오보 행진’에 참담함을 넘어 절망감마저 느낀다”며 “가장 최근은 지난 19일 ‘더뉴스’의 강진원 앵커가 주인공이다. 17살에 갑자기 생을 마감한 한 고교생의 뉴스를 전하면서 “다행히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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