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기능갖춘 `똑똑한 휴대폰`
신용카드 기능갖춘 `똑똑한 휴대폰`
  • 미래한국
  • 승인 200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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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시스템 표준화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 휴대폰을 이용한 금융서비스가 현금·신용카드를 대신할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승재기자
똑똑한 휴대폰이 신용카드를 대신하고 있다.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지난 4월 이후 신용결제기능을 갖춘 다기능 휴대폰을 출시하고 있으며, 은행, 백화점 등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결제단말기, 은행자동화기기를 확대하고 있다. 휴대폰의 끝없는 변신, 신용결제지난 16일부터 기업은행은 KTF 휴대폰으로 현금인출 승인번호를 받은 뒤 은행자동화기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하루 최대 100만원까지 인출할 수 있는 ‘캐쉬 바로 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도 11월 집적회로(IC)칩을 내장한 휴대폰으로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신한은행도 연말까지는 모바일뱅킹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부터 본점 전 매장에서 휴대폰으로 물품 구매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고객이 매장에 비치된 전용기기에 휴대폰을 대고 비밀번호와 함께 지불버튼을 누르면 신용 결제가 이뤄지도록 한 시스템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제한된 고객에게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반응이 좋아 10월부터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역도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라고 밝혔다. 이동통신사 모바일 금융사업 활발이같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현상은 휴대폰의 다기능화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최초로 적외선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LG텔레콤은 현재 전국7만여곳의 적외선 지불단말기를 설치한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결제기능을 최신화한 컬러휴대폰을 출시해 새로운 바람몰이에 들어갔다. KTF는 휴대폰 결제서비스 전용단말기인 ‘에버폰’을 출시하는 한편, 국민카드와 제휴를 통해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가맹점 수는 1,000개 정도로 LG텔레콤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철, 버스, 마을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결제서비스를 추가해 LG텔레콤과 차별화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모바일 금융시장 규모는 2,000억원이지만 2005년이 되면 1조 2,000억원으로 증가해 연 평균 80%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점 많아모바일금융사업의 급속한 팽창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대두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결제시스템의 표준화와 고객 신용관리 문제.지난 12일 SK텔레콤과 LG텔레콤 측은 공동으로 집적화로(IC)칩에 신용정보를 저장하는 ‘IrFM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발표 후 KTF는 즉각 반박자료를 발표하고 정부가 지불-결제방식의 표준화를 추진 중임에도 이같은 발표를 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KTF도 ‘IrFM방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은 사실상 ‘IrFM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한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신용카드사들은 휴대폰 메모리에 신용정보를 저장하는 ‘줍(ZOOP)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휴대폰에 신용결제기능을 추가함으로써 휴대폰이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휴대폰 요금 연체에 따른 신용불량자가 29만6,28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이르러 휴대폰에 신용결제기능이 추가된다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용불량자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LG경제연구원 조준일 연구원은 “현금과 신용카드외의 새로운 결제시스템의 요구는 대세”라고 전제하고 “신용등급에 따른 신용결제 금액을 차별화해 신용불량자 양산의 근원을 제거하고 결제시스템의 통합을 이뤄낸다면 다른 기술적인 문제는 어려움이 없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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