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마케팅’ 활발
‘패밀리 마케팅’ 활발
  • 미래한국
  • 승인 200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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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증가·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
가족이 힘이다. 기업경영에 가족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고객은 물론 고객의 가족까지 포함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인사관리의 방편으로 직원과 가족의 화목을 강조하고 있다. 이른바 ‘패밀리마케팅’이라 불리는 가족중시 경영은 90년대 후반 이동통신사의 요금제도에서 발전해 현재 의류, 금융 등 다른 산업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패밀리요금이라는 할인요금제 도입으로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던 이동통신사들은 최근 나이드신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는 휴대폰 개발 및 저가요금체계 제공으로 패밀리마케팅을 패키지화하고 있다. LG텔레콤과 KTF는 최근 기능을 단순화하고, 액정과 버튼을 크게한 휴대폰을 각각 출시했으며, 요금도 기본요금 1만원이하의 저가로 회선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KTF는 가족간 5회선에 한해 10%할인해주는 ‘효가족 할인’을 추가로 제공해 이동통신사의 패밀리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패밀리마케팅 바람은 의류업계에도 불고 있다. 중저가 의류 브랜드인 ‘베이직하우스’는 최근 6세부터 60세까지 전 연령층을 타겟으로 한다는 ‘라이프 타임 웨어’를 브랜드 컨셉트로 잡고 본격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갔다. 새로운 ‘마케팅 포지션’으로 커플룩을 넘어선 패밀리룩을 주도한 베이직하우스는 지난해 매출이 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베이직하우스 유성진 과장은 “한 매장에서 온 가족이 모두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가족중시 흐름을 잘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서울은행이 ‘패밀리마케팅’으로 영업신장을 추구하고 있다. 서울은행은 정기적인 사은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놀이공원 입장권, 영화표, 음악회 초대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을 평생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고객 가족이 상(喪)을 당했을 때 운구용 캐딜락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서울은행측은 이같은 ‘패밀리마케팅’을 통해 고객 수와 여신에서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같은 고객의 가족을 중시하는 마케팅 기법 외에도 사원들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줌으로써 사원사기진작 및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기업도 있다. KTF는 최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오후 6시 30분이던 퇴근시간을 30분 앞당겼다. 일과 가정을 모두 생각해야 하는 사원들이 회사 일에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사원 가족들에게는 가족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가족중시 경영의 흐름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 박태일 연구위원은 “급여인상과 같은 계산적인 접근으로는 사원들의 사기를 올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하고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가족을 중시하는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애사심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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