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팩트체크 보고서 2020년 11주차 발표....."공영방송, 여권 비례정당 면죄부"
미디어연대 팩트체크 보고서 2020년 11주차 발표....."공영방송, 여권 비례정당 면죄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4.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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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을 일제히 비난했던 공영방송들을 비롯한 주요 방송들과 공영언론들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에 대해서는 거의 비판을 하지 않는 심한 정치 편향성을 드러냈다.

이는 언론감시단체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가 지난 한 주 주요 방송 뉴스를 모니터한 결과다.

미디어연대는 3월 16일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 등 9개 주요 방송과 공영언론 연합뉴스를 대상으로 3인의 대표와 박한명 위원이 대표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3월 8일(일)부터 14일(토)까지 7일간 보도 내용을 분석한 ‘팩트체크+ 11주차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미디어연대는 “미래한국당 창당 때 ‘가짜정당, 쓰레기정당, 도둑정당, 위장정당’이라 비난을 퍼부었던 MBC <뉴스데스크>는 여권 비례정당이 ‘야당 꼼수 퇴치 목적’이라는 자가당착적 보도를, JTBC <뉴스룸>과 MBN은 ‘전 당원 압도적 찬성’, YTN은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란 보도 등으로 돌연 비례정당 칭송으로 돌아섰고, KBS <뉴스9>은 비판을 거의 하지 않는 기계적 보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은 제1야당 미래통합당이 여권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 강행에 밀려 자구책으로 만든 성격이 큰 반면, 여권 비례정당은 제1야당을 제외한 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행했다가 제1야당의 자구책에 허를 찔려 뒤늦게 명분과 논리를 모두 버린 채 만든 정당이어서 오히려 더 큰 비판을 가해야 할 대상이었다”며 “이런 보도행태는 ‘특정 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이나 입장에 편향되어서는 안 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2조와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5조와 제6조에 모두 위배된다”고 했다.

미디어연대는 KBS <뉴스9>의 경우 “우한 코로나 보도에서 우리 마스크가 중국에 7억 개 가량 넘어 갔다는 원인 보도는 하지 않고, 감염원으로 낙인찍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실제 ‘고열’ 판정일이 2월 15일이 아니라 2월 7일로 잠복기간으로 보면 2주전 중국 춘절 때 대량 입국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도 취재보도를 외면함으로써 국민을 위한 진실 보도라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자세와 의무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주가 대폭락과 청와대 비상시국 선언’이 있은 날 보도에서 대부분 주요언론이 이를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첫 재난기본소득은 전주에서...’란 논란 많은 여권의 예산 살포 주장을 톱기사로 해 연이어 관련기사를 3건이나 내보내고 국가와 국민경제 전체에 비상등이 켜진 ‘비상시국’ 보도는 총 20건 보도 중 15번째로 무시하는 무책임성과 정권 옹호적 정치적 편파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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