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술품공동구매 어떻게 화제가 됐나? (주)열매컴퍼니 김재욱 대표
[인터뷰] 미술품공동구매 어떻게 화제가 됐나? (주)열매컴퍼니 김재욱 대표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4.07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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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적금부터 펀드, 주식, 비과세보험상품, 부동산까지 저마다 재테크를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러한 재테크 시장에서 ㈜열매컴퍼니(대표 김재욱)가 새로운 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열매컴퍼니는 대표 사이트인 ‘아트앤가이드’를 통해 이뤄지는 미술과 재테크를 결합한 ‘미술품공동구매’로 주목받고 있는데, 무엇보다 국내 최초로 시도한 온라인 미술품공동구매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미술품 투자를 대중화했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품공동구매는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100만원 단위로 분할하여 일반 대중들도 미술품 투자가 가능하다. 열매컴퍼니에 따르면, 2018년 서비스 초기 수백 명이었던 회원은 현재 수천 명으로 늘었으며 재판매한 작품의 평균 연환산 수익률도 꾸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열매컴퍼니의 김재욱 대표와 얘기 나눠봤다.

㈜열매컴퍼니 김재욱 대표
㈜열매컴퍼니 김재욱 대표

Q. 단 시간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꼽는다면?

A. 서비스 초기 회원들의 입소문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 한정된 고객만을 상대해야 했던 미술시장 업계도 우리들의 시도가 불러오는 효과를 반겼고, 정부나 언론 쪽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조명을 해주다 보니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전에 없던 시스템이다 보니 처음 접근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경계심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라도 최소 100만원부터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신뢰를 구축하는데 무엇보다 애를 썼다. 그 일환으로 미술품공동구매 시 김환기, 이우환, 천경자 화백 등 낙착율이 70% 이상인 대가들의 작품에 집중했고 철저한 진위검증 후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총동원해 옥션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낮게 구입했다. 또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모든 공동구매에 우리가 5~10% 함께 참여하면서 향 후 작품을 되팔 의지가 있음을 피력했던 것이 신뢰로 이어졌다.
 

이우환 ‘동풍’
이우환 ‘동풍’

Q. 재테크로 접근했던 이들이 이제는 미술애호가가 된 경우도 적지 않다고

A. 살면서 그림 한번 사본 적 없었더라도 재테크를 결심한 순간 회원들 스스로가 작품에 대해 엄청난 공부를 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미술에 매료가 되는 것 같다. 특히나 대가들의 작품에는 시대의 역사와 인생사 그리고 작가의 사상과 철학이 무궁무진하게 담겨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알아 가다 보면 처음에는 수익률이나 비과세상품으로써의 세제혜택만 생각하고 진입했던 사람들이라도 어느새 그림이 좋아져 계속해서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회사 차원에서도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그림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면서 공동구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술시장과 작품에 관련한 각종 정보들을 일주일에 한 번 뉴스레터로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큐레이터들이 쓰는 전문 표현들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도록 쉽게 바꾸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요한 가격정보 역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식화해서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천만원 단위의 작품은 약 10분 정도, 억 단위의 작품이라도 하루 안에 공동구매를 완료할 정도로 회원들의 미술에 대한 수준과 애정이 눈에 띄게 높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중섭 ‘무제’, 황염수 ‘장미’, 천경자 ‘금붕어’, 이우환 ‘조응’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중섭 ‘무제’, 황염수 ‘장미’, 천경자 ‘금붕어’, 이우환 ‘조응’

Q.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다

우선 회원분들의 삶이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저희는 공동구매한 그림은 작품확인서 형태로 프린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회원들은 그 그림을 집에 걸어 놓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재테크를 하는 것과 동시에 문화적인 향유를 즐기며 삶이 풍부해지는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미술시장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사실 기존의 미술시장은 소수의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그들이 지갑을 닫으면 곧바로 불황이 닥칠 수밖에 없는 다소 취약한 구조였다. 그런데 우리 시스템은 직장인들을 비롯한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모여 거액을 만들면서도 꾸준히 시장에 유입되기 때문에 시장의 안정성 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20대부터 60대까지 직업은 물론, 다양한 기호를 가진 사람들이 계속해서 미술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시스템이 확대되면 시장 전체가 성장하고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시장에 진입한 사람들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그림을 구매하는 재미를 키워 나간다면 더 큰 구매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에 앞으로 대한민국 미술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우리도 무척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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