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방통위, 여권에 힘 실어 주려 ‘채널A’ 청문회 개최…총선개입”
미디어연대 “방통위, 여권에 힘 실어 주려 ‘채널A’ 청문회 개최…총선개입”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4.0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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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에 미운털 박힌 종편 재승인 결정에 부당한 영향을 주려는 사악한 의도”

4·15 총선 모니터를 실시하고 있는 언론감시단체 미디어연대가 종편 채널 <TV조선> 재허가 승인을 보류한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한상혁 위원장)가 MBC가 최근 제기한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검사와 취재 기자 간 유착의혹의 <채널A>에 대해서도 의견청취를 결정한 것에 “부당한 청문회로 총선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는 8일 성명을 내어 “방통위가 재승인 심사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검언유착 의혹 건을 핑계로 채널A 청문회를 긴급히 결정하고 여권 정치공세에 힘을 실어주는 행위는 명백한 총선개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또한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종편 재승인 결정에 부당한 영향을 주려는 사악한 의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디어연대는 “방통위가 TV조선과 채널A 재승인 결정을 총선 이후로 미룬 데에 이어 사실관계도 드러나지 않은데다 오히려 여권의 정치공작이 강하게 의심되는 검언유착 의혹 건으로 채널A 청문회 개최를 결정한 것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방통위가 TV조선, 채널A에 대한 부당한 청문회를 취소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길 요구한다. 정권이 원하는 대로 총선에 개입하는 것을 당장 멈추라. 권력이 요구하는 대로 자행하는 언론탄압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한상혁 방통위원장

- 이하 성명 전문 -

[2020.04.08. 미디어연대 성명]

방송통신위원회의 TV조선, 채널A 부당한 청문회 개최, 총선개입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10일 TV조선에 이어 채널A에 대해 9일 청문회를 갖기로 했다. 채널A 청문회에는 채널A 진상조사위원장 등이 참석한다고 한다.

애당초 채널A는 총점 1,000점 중 662.95점을 획득해 승인 기준점수인 650점을 넘겼고, 중점 심사사항에서도 모두 기준 점수 이상 획득해 과락사항이 전혀 없다. 그러나 친여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과정에서 공적책임, 공정성 등을 트집 잡으며 재승인을 보류하더니 느닷없이 청문회를 결정한 것이다.

정권에 가장 미운털이 박힌 TV조선과는 다르게 그나마 무난히 재승인 허가가 예상됐던 채널A에 대한 난데없는 청문회 결정은 최근 MBC가 제기한 채널A 기자와 검찰 간 검언유착 의혹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채널A 기자가 검찰과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사실을 털어놓으라며 금융사기범 이철 씨 측근에 접근해 협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채널A 기자가 서민과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초대형 금융사기 신라젠 사건을 취재하면서 사기횡령 범죄 전과자인 이철 측과 만나면서 기자가 오히려 함정에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이다. 채널A 기자에 접근한 이 제보자는 문 대통령과 여권의 골수 지지자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여권이 주장하는 채널A 기자와 검찰 사이의 유착 의혹이나 신라젠 수사를 막으려 여권이 공영방송사와 짜고 프레임을 만들어 윤석열 총장의 검찰을 궁지에 몰고 있는 것인지 그 진상은 반드시 곧 드러날 것이다.

따라서 방통위가 재승인 심사 본질과 전혀 상관없는 검언유착 의혹 건을 핑계로 채널A 청문회를 긴급히 결정하고 여권 정치공세에 힘을 실어주는 행위는 명백한 총선개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종편 재승인 결정에 부당한 영향을 주려는 사악한 의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미디어연대는 방통위가 TV조선과 채널A 재승인 결정을 총선 이후로 미룬 데에 이어 사실관계도 드러나지 않은데다 오히려 여권의 정치공작이 강하게 의심되는 검언유착 의혹 건으로 채널A 청문회 개최를 결정한 것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정권의 언론장악, 언론탄압 전진기지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방통위가 비판 언론을 잡는 정권의 충견임을 선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총선에 개입하고 종편을 때려잡아 권력의 1등 시녀가 되고 싶은가!

방통위는 국민의 눈이 두렵지 않은가!

미디어연대는 방통위가 TV조선, 채널A에 대한 부당한 청문회를 취소하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길 요구한다. 정권이 원하는 대로 총선에 개입하는 것을 당장 멈추라. 권력이 요구하는 대로 자행하는 언론탄압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

독재 권력이 망할 때 가장 먼저 죽는 것은 권력의 충견이라는 사실 잊지 말기 바란다.

2020년 4월 8일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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