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본 한국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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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한국
  • 승인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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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국제관계학과 교환학생 시모또마이 사토꼬(23)양
“한국학생들의 활발함과 학구열에 놀랐어요.”요코하마 출신의 일본 교환학생 사토꼬(도쿄 주따주꾸여자대학)양은 지난 2월 한국에 처음 왔다.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한·일 학생들의 환경문제 모임’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이화여대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됐다. 한국에 온 지 6개월. 대학 1년부터 한국어를 3년 간 배웠다는 그녀의 한국어 실력은 유창했다. 처음 한국에 와선 얼굴 생김새와 언어, 유행 등이 일본과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지만 교환학생 6개월 동안 그 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자기 감정이나 의견을 감추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국 학생들은 자기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다 얘기하는 것이 일본과는 너무 달랐어요.” 피부로 직접 느낀 한국 대학 생활은 한국을 실질적으로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그녀가 말하는 한국학생과 일본학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여가 문화다. “일본에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합니다. 또 방학이나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통해 방학이면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반면 한국 학생들은 동아리나 아르바이트보다는 장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놀랐어요”라고 답하는 그녀에게 한국 대학에서의 활발한 토론 수업과 교수님들의 열강은 많은 도전과 자극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전공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장점도 되지만 그것이 자칫 자신의 시야를 좁히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도 일본 학생들처럼 대학생 때 여행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적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했다. 올해 5월 한·일 월드컵에서 보여준 응원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그녀는 축구경기에서 남녀노소 하나가 된 열정적인 응원이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한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동적인 문화가 서로 친해지는데 참 좋은 문화인 것 같아요. 일본은 상대방의 감정을 미리 읽고 배려해 주는 문화이다 보니 쉽게 친해지기가 어렵거든요.”본인 스스로 일본인 같지 않은 일본인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한국에서의 남은 대학생활을 통해 기회가 되면 인턴십 활동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 대해 묻자 “한·일 관계는 무엇보다 직접적인 교류가 있을 때 서로의 편견을 극복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정부보다는 민간이나 학생들 사이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라고 말하는 사토꼬 양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고 희망차 보였다. 최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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