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사랑실천
장기기증으로 사랑실천
  • 미래한국
  • 승인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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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운동본부, 배화여대서 282명 서약행사
“마음과 사랑을 나누니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명절이 됐어요.” 배화여대 학생 정은경(관광중국어통역과 02)양이 얼굴 한 가득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9일, 배화여대 대강당에선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조정진 사무총장의 ‘사후 화장과 뇌사 시 장기기증’에 관한 설명회가 있었다. 지난해 12월에 창립된 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는 장기기증 및 화장 서약에 여성들이 앞장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가 올해 뇌사자 장기기증이 감소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배화여대측에 설명회 및 서약식을 요청했다. 기독교학교이기도 한 배화여대(학장 홍은택)가 이를 받아들여 정기목요예배 시간에 설명회가 이뤄진 것이다. 2000년 1월에 뇌사판정을 받은 이 운동본부 홍보대사인 윤영애씨가 아들 이요한군(사망 당시19세)의 장기 기증으로 인해 여러 생명이 새 삶을 얻게 됐다는 내용으로 시작한 설명회는 20분 동안 이어졌다. 조 사무총장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 뇌의 모든 기능이 상실되어 자발 호흡이 불가능해 사망에 이른 상태를 뇌사라고 합니다. 이 때 각막 등 손상되지 않은 장기를 기증한다는 것은 많은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라며 장기기증을 권고했다. 그 설명회를 듣고 ‘사후 화장과 뇌사시 장기기증’에 동의하는 282명의 학생들은 나눠준 엽서에 서약을 하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장기기증 신청 회원으로 등록됐다. 이번 서약식에 참여한 김홍주(비서교양과 01)양은 “그동안 장기 기증에 대해서 꺼렸었는데 사무국장님의 말씀을 듣고 인생의 마지막 때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라고 했다.윤혜진(비서교양과 01)양도 “솔직히 부모님과 상의없이 했지만 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이라 이런 기회가 주어지자 용기내서 할 수 있었어요. ‘어차피 나도 불의의 사고로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니 서약할 용기가 나더라구요”라고 했다. 서약식 이후에 조 사무총장은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고 서약식을 가졌다는 자체가 뜻 깊다”며 “이번 서약식이 추석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가족·친지들과 사후 화장과 납골묘안장 등 장묘문화 개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후 “다른 대학에서도 서약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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