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환의 경영칼럼 - 우리 아이가 엉뚱해요!
이규환의 경영칼럼 - 우리 아이가 엉뚱해요!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5.07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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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엄마가 찾아왔다. 찾아온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하니, 한숨을 쉬며 '아이가 엉뚱해서 속상하다.'고 했다. 예를 들면 볼펜을 보여주면 로켓트를 떠올린다는 것이다. 엄마는 "볼펜은 볼펜일 따름이지, 어떻게 로켓트가 떠오를 수 있느냐?"며 엉뚱한 아이가 걱정된다는 것이 찾아온 이유였다. 이 엄마는 아이의 강점을 약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걱정이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이 동시에 구글에 접속하여 똑같은 페이지를 검색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두 사람이 인식한 내용이 같을까? 어느 정도 같을 수 있지만, 확연히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수시로 정보를 받아들인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인식이라고 한다. 인식은 사물, 사람, 사건, 아이디어를 깨닫게 되는 모든 방법이며, 정보를 받아들이는 기능이다. 이렇게 하여 인식이 되면 판단을 하게 된다. 판단은 인식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에, 인식 여하에 따라서 판단의 내용도 달라지게 된다. 

우리는 인식을 할 때, 감각기능을 사용하거나 직관기능을 사용한다. 감각기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오감을 통해 인식한다. 그래서 수집되는 정보가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다. 감각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깨닫기 때문에, 감각기능을 선호하는 사람은 직접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추며, 이러한 특징이 발달되어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며, 관찰능력이 뛰어나고 상세한 것까지 기억을 잘 한다.

직관기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통찰을 통해 가능성, 의미, 관계를 인식한다. 직관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들을 갑작스럽게 인식하는 패턴, 즉 육감이나 예감 또는 창의적인 발견과 같이 돌발적으로 의식에 떠오른다. 직관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포함하여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식한다. 그래서 구체적인 현실을 보기보다는 가능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은 상상적, 이론적, 추상적, 미래지향적, 창조적인 특징을 발달시킨다.

엄마가 걱정하는 이 아이는 직관기능을 선호하는 아이다. 이 아이의 강점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볼펜을 보고 로켓트를 떠올리는 것이다. 이 아이는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창의적인 분야로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까지 설명을 들은 엄마는 "왜 그걸 몰랐을까요?'라며 안도했다. 이런 것이 바로 디퍼런스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이규환 한국HR진단평가센터 역량평가사업 본부장
이규환 한국HR진단평가센터 역량평가사업 본부장

이규환

역량평가 전문가, 디퍼런스 상담 전문가
한국HR진단평가센터 역량평가사업 본부장
L&I Consulting에서 Assessment Center 본부장으로 근무했음
포스코경영연구소에서 수석연구위원으로 근무했음
California Difference University에서 상담학 전공
국방대학원에서 안전보장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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